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인 이일병(67) 연세대 명예교수가 코로나19로 인한 특별여행주의보(여행 취소·연기 권고)에도 요트를 사러 미국으로 간 것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4일 오후 코로나19 돌봄 취약 관련 현장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교수의 미국 방문은) 국민의 눈으로 볼 때 부적절하다”고 했다.
앞서 김태년 원내대표도 같은 날 기자간담회에서 “고위공직자, 그것도 여행 자제 권고를 내린 외무부 장관의 가족이 한 행위이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행위”라면서 “부적절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3일 요트 구입 등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 교수의 블로그에 따르면 그는 미국 플래츠버그에서 요트를 사 고교 동창 2명과 함께 카리브해까지 항해할 예정이다.
논란이 이어지자 강 장관은 하루 만에 “국민들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런 일이 있어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