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도 고개숙인 강경화 "남편이 오래 계획…귀국 요청 어렵다"

중앙일보

입력 2020.10.04 18:06

업데이트 2020.10.04 21:09

남편 미국행 논란에 "국민은 해외여행 자제하는데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저녁 외교부 청사를 나서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남편 미국행 논란에 "국민은 해외여행 자제하는데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저녁 외교부 청사를 나서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병일 연세대 명예교수가 미국 여행길에 올라 논란인 가운데, 강 장관이 사전에 남편의 여행 계획을 알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장관은 4일 외교부 청사를 나가면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남편에게 귀국을 요청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남편이)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 간 것이라서 귀국하라고 얘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차량에 탑승하기 강 장관은 취재진에 90도로 인사를 하기도 했다.

강 장관은 남편의 여행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한다. 강 장관은 "이런 상황에 대해 본인도 잘 알고 있고 저도 설명을 하려고 했다"며 "결국 본인도 결정해서 떠난 거고 어쨌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재차 말했다.

이 명예교수는 지난 3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여행 목적은 고가의 요트를 구입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외교부가 국민에게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있어 장관의 배우자가 출국한 것에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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