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스타 김준수·빈소년합창단 공연 ‘언택트’로 즐긴다

중앙일보

입력 2020.09.3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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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언택트 한가위 

다음달 3~4일 네이버 V라이브로 유료 공개하는 뮤지컬 ‘모차르트’.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다음달 3~4일 네이버 V라이브로 유료 공개하는 뮤지컬 ‘모차르트’.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오페라·발레·뮤지컬·연극을 볼 수 있는 추석이 온다. 고향에 가지 못하는 이들을 위로하듯 예술단체들이 온라인 공연장의 문을 연다.

뮤지컬 ‘모차르트’ 유료 V라이브
연극 ‘늙은 부부…’ IPTV로 관람
국립오페라단 공연은 유튜브로

우선 주목할 만한 공연은 뮤지컬 ‘모차르트’다. 지난달 세종문화회관에서 영상 촬영을 위한 공연을 따로 진행했다. 다음달 3일 오후 7시, 4일 오후 2시에 각각 배우 박강현·김준수 버전으로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볼 수 있다. 이 공연은 유료다. 스트리밍과 VOD 48시간 관람권이 3만3000원, MD 상품들을 더한 패키지는 3만9000원에서 6만4500원까지 다양하다. ‘모차르트’ 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 측은 “영상 유료화를 위해 풀HD 카메라 9대, 지미집 2대 등 촬영 규모를 키우고 품질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6~8월 무대 공연의 관람료는 R석 기준 15만원이었다.

이처럼 올 추석은 공연 영상의 유료화가 본격화되는 기점이기도 하다. 코로나19로 무대 공연이 장기간 미뤄지면서 공연 영상의 수익화 실험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예술의전당은 연극 ‘늙은 부부이야기’를 안방에 중계한다. 김명곤·차유경 배우가 출연해 황혼의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 이 작품을 29일부터 VOD로 IPTV에서 볼 수 있다. KT 올레 TV, LG U+ TV, 티빙 등에서 5000원에 제공한다. 예술의전당 측은 “무대 위 공연을 단순히 영상으로 기록하는 것을 넘어 영화적 기법을 동원한 또 하나의 완결적 장르”라고 영상을 소개했다.

오스트리아 빈소년합창단의 베토벤·슈베르트·모차르트 음악도 온라인으로 보고 들을 수 있다. 매년 해오던 세계 공연이 취소되면서 빈소년합창단은 창단 522년 만에 처음으로 온라인 공연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26일 오전 2시부터 클래식 스트리밍 플랫폼인 ‘아이다지오(Idagio)’를 통해 5.9유로(약 8000원)를 결제하고 보는 유료화를 시도했다. 결제하고 나면 다음 달 3일 오전 3시까지 시청할 수 있다. 이들은 베토벤 합창 교향곡 9번 중 ‘환희의 송가’를 비롯해 독일·오스트리아의 대표적 노래를 들려준다. 특히 돌아가며 투어와 현지 공연을 하던 4개 팀이 한꺼번에 무대에 서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물론 무료로 볼 수 있는 공연도 있다. 국립오페라단은 추석을 맞아 28일부터 오페라 하이라이트 콘서트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지난 7월 이탈리아·독일·프랑스 오페라를 나눠 소개했던 무관중 공연의 녹화본이다. 이탈리아어로 된 ‘사랑의 묘약’ ‘세비야의 이발사’, 독일어 ‘마술피리’, 프랑스어 ‘카르멘’ ‘파우스트’ 등의 하이라이트를 오케스트라와 성악가들이 부른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발레 ‘심청’은 다음 달 4일 오후 2시부터 예술의전당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이처럼 예술의전당, 국립오페라단 등 문체부 산하 기관의 온라인 공연은 문체부의 통합안내 페이지 ‘슬기로운 추석 문화생활(Culture.go.kr/home)’에서 바로 연결할 수 있는 링크를 제공한다. 이 페이지에서 국립국악원, 국립합창단,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다시 볼 수 있는 링크도 찾을 수 있다. 추석 연휴 동안 온라인으로 볼만한 전통·민속 공연, 가족·어린이 공연, 오페라·발레 등의 공연, 전시·체험 등도 나눠 소개한다. 문체부 측은 “국민들이 집에서 머무르는 동안 문화의 힘으로 연휴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콘텐트를 모았다”고 소개했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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