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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풍성한 ‘집콕 한가위’···비대면 봉사활동, 참 할게 많네

중앙일보

입력

추석을 앞두고 광주 북구청어린이집에서 원생들이 한복을 입고 즐거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을 앞두고 광주 북구청어린이집에서 원생들이 한복을 입고 즐거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에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고향을 찾는 대신 ‘집콕’을 택한 이들이 많습니다. 서울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39%는 “외부활동 계획이 전혀 없다”고 답했습니다. 연휴에 특별한 계획이 없다면, 안전하게 집에서 머물면서 봉사활동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손쉽게 할 수 있는 비대면 봉사활동들을 소개합니다.

‘악플 퇴치’ 선플 달기 봉사활동

선플운동본부에서는 매주 선플주제를 선정하고, 선플달기 운동을 한다. [선플운동본부 홈페이지 캡쳐]

선플운동본부에서는 매주 선플주제를 선정하고, 선플달기 운동을 한다. [선플운동본부 홈페이지 캡쳐]

악성 댓글 대신 ‘선플’을 다는 것도 봉사활동이 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비영리단체 선플 재단·선플 운동본부에서는 선플 20개당 봉사활동 1시간을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SNS, 유튜브, 포털 기사 등 댓글을 달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참여 가능합니다. ‘악플 피해자 응원하기’ ‘악플러들에게 정화촉구’ 등의 내용을 담아 댓글을 달면 됩니다.

선플 운동본부에선 매주 선플 주제를 제시하기도 하는데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힘쓰고 있는 의료진과 시민들에게 응원 선플 달기' '악플, 혐오표현 추방 시민운동을 응원하는 선플 달기' 등입니다. 재단 관계자는 “선플 운동은 피해 당사자가 안 좋은 선택을 하지 않도록 피해자를 응원, 위로하고 잘못된 비난을 바로 잡아가는 활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타이핑으로 점자책 만들기

타이핑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IT로점자도서관. [IT로점자도서관 홈페이지 캡쳐]

타이핑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IT로점자도서관. [IT로점자도서관 홈페이지 캡쳐]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책을 만드는 '타이핑 봉사활동'도 있습니다. 책 내용을 타이핑해 온라인에 입력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후 담당 기관에서 해당 내용을 점자로 변환해 점자책을 만들죠. 이 봉사활동은 각 지역 장애인복지관 혹은 전국 점자도서관에서 참여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IT로 점자도서관’에서 진행 중인 나누는 책 읽기 프로젝트가 있는데요.  정해진 시간 내에 정확히 책 내용을 입력하면 됩니다. 『마케팅 원리』와 같은 전공 서적부터 가수 박진영의『무엇을 위해 살죠?』 등 에세이까지 책 종류도 다양합니다. 타이핑 봉사활동은 일정 시간 온라인 교육을 받은 뒤 참여할 수 있습니다.

내 손으로 만든 물품 기부

비영리재단 워밍코리아에서 판매중인 배넷저고리 키트. [워밍코리아 홈페이지 캡쳐]

비영리재단 워밍코리아에서 판매중인 배넷저고리 키트. [워밍코리아 홈페이지 캡쳐]

기부품 제작 키트를 구매해 마스크 등을 직접 만들어 기부하는 봉사활동도 여럿 있습니다.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에선 천 마스크 키트를 판매 중인데요. 이 키트를 구매해 마스크를 만들어 보내면 아프리카에 있는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사단법인 새희망에선 아동용 수면 조끼 키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수면 조끼는 한 부모 가정 아이에게 지원됩니다. 그 외 비영리재단 워밍 코리아에서는 제3세계 아동을 위한 필통 만들기 키트와 노인을 위한 청진기 제작 키트를 판매 중입니다. 전문적인 기술이 없더라도, 시간만 투자한다면 직접 기부품을 만드는 일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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