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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금융] 뉴딜 프로젝트에 26조원 투입해 신성장 산업 지원, 디지털 금융 선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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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국내 금융권 최초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이 에스팩토리에서 스타트업 채용 박람회를 개최했다.  [사진 신한금융그룹]

지난해 11월 국내 금융권 최초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이 에스팩토리에서 스타트업 채용 박람회를 개최했다. [사진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은 오는 2024년까지 뉴딜 프로젝트에 약 26조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출과 투자 형태로 지급되는 자금 외에도 민간 펀드를 통해 성장 산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스타트업 기업도 발굴하겠다는 것이 신한의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 #바이오·첨단소재 기업 투자 확대 #AI 기반 지능형 상담서비스 개발

지난 7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그룹사 경영진과 화상 회의를 열고 ‘신한 NEO(New Economic growth supporting Operations·신성장 지원 방안)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그린·바이오 등 미래 산업을 육성하는 국가적 사업이자 새롭게 열리는 시장”이라며 “이를 선점하기 위해 모든 그룹사가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한국판 뉴딜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 뉴딜정책인 신한 NEO 프로젝트를 발족했으며 프로젝트를 통해 신성장 산업을 지원하고 디지털 금융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먼저 신한은행은 유망 기술을 가진 기업을 중심으로 기술신용평가·지식재산권·동산담보대출의 지원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상품을 만드는 등 다양한 뉴딜 관련 상품을 만들어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바이오·첨단소재 분야 기업에 투자를 늘린다. 이를 위해 혁신기업, 에너지 기업 등 뉴딜 관련 기업 분석을 강화하고, 지식재산권과 특허권 등 무형 자산 평가를 정교화해 더 많은 기업이 뉴딜 관련 투자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새롭게 도입 예정인 ‘K-뉴딜지수’에 연계한 다양한 금융상품도 투자자들에게 선보인다.

보험 계열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지난 5월 공동 출시한 건강 관리 애플리케이션 ‘헬스톡’은 고객이 직접 응답한 문진 결과와 개인별 건강 검진 결과, 한국인의 검진정보 약 500만 건을 바탕으로 6대 암과 당뇨 및 심장 질환 등 10가지 주요 질병이 4년 내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을 계산해준다. 이들 회사는 또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신한캐피탈은 작년 4월 신설한 벤처투자부를 중심으로 뉴딜 관련 신성장산업 투자 체계를 늘리고 신한BNPP자산운용과 신한대체투자운용은 한국판 뉴딜 펀드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룹과 글로벌 투자금융(GIB) 사업 부문은 데이터센터, 노후학교 리모델링, 스마트시티, 해상풍력, 주민참여형 태양광을 5대 중점 추진 과제로 선정해 투자한다. 신한GIB는 국가 시범 도시 공모사업 선정 도시인 세종·부산과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인 구리시 등에서 스마트시티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그 밖에도 봉화 오미산풍력발전(1600억원), 전남 영광 풍력발전(1600억원), 태백시 풍력발전(500억원), 임자도 태양광 발전(1500억원), 파주에코그린 에너지(1400억원), 전북 산업단지 연료전지발전(1000억원)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공급 사업에 참여했다. 올해 안으로 스마트물류센터, 데이터센터 구축사업, 스마트 산업단지사업에도 금융 지원할 예정이다.

뉴딜 금융 외에 신한금융이 사활을 걸고 있는 분야는 디지털이다. 조용병 회장은 지난 1일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지 못한다면 신한의 미래는 더 이상 없다”고 단언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 금융 데이터 거래소 출범 시기에 맞춰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데이터 기반 자문 및 판매 서비스업’ 첫발을 뗐다. 앞서 신한은행은 2500만명의 고객과 월 3억 건 이상 입출금 거래 정보를 활용해 데이터 상품을 개발했다.

자금 세탁 의심 거래를 찾는 데에도 인공지능(AI)가 투입됐다. 신한은행은 AI와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자금 세탁 방지 체계를 고도화했다. 기존에는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자금 세탁 위험 거래 보고 대상을 선정했지만 앞으로는 머신 러닝을 활용한 자금세탁 위험도 측정 모델을 통해 의심 거래를 찾게 된다.

작년 9월 금융권 최초로 설립된 AI 전문 자회사 ‘신한AI’도 그룹의 디지털 전략에서 큰 축을 담당한다. 신한AI는 지난 1월 출시한 투자상품 2종에서 약 659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해당 상품들은 코로나19 로 불안정한 금융 시장에서도 변동성을 최소화하며 양호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게 신한 AI 측의 설명이다.

신한금융은 자회사 신한AI의 디지털 역량을 그룹의 전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AI 기반 지능형 상담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신한카드는 음성 AI 플랫폼을 활용한 AI 상담 센터를 만들고 있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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