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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회장, 지분 8.22%씩 증여…정용진-이마트, 정유경-신세계 구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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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이명희, 정용진, 정유경(왼쪽부터)

이명희, 정용진, 정유경(왼쪽부터)

정용진(52)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의 최대주주가 됐다. 동생 정유경(48) 신세계 총괄사장은 신세계의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 남매가 각각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맡아 그룹의 주력 사업을 분리 경영하는 기조를 강화했다는 분석이 그룹 안팎에서 나온다.

각각 최대주주로 경영승계 본격화

이마트와 신세계는 각각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28일 코스피 시장에 공시했다. 이날 이명희(77) 신세계그룹 회장은 정 부회장에게 이마트 지분 8.22%를 넘겼다. 정 총괄사장에게는 신세계 지분 8.22%를 증여했다. 이 회장이 남매에게 지분을 증여한 건 처음이다.

이날 이마트의 주가는 14만1500원, 신세계는 20만85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정 부회장에게는 3244억원어치, 정 총괄사장에게는 1688억원어치를 넘겨줬다는 계산이다.

기존에 10.33%였던 정 부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증여를 받은 뒤 18.55%로 높아졌다. 정 총괄사장의 신세계 지분율은 10.34%에서 18.56%로 상승했다. 대신 이 회장의 지분율은 이마트 10%, 신세계 10%로 낮아졌다.

현재 정 부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푸드 등의 사업을 맡고 있다. 정 총괄사장은 신세계백화점과 패션·아웃렛·면세점 등을 담당하고 있다. 두 사람은 2016년 5월 코스피 시장에서 시간외 거래를 통해 각자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정리했었다.

신세계그룹은 “(계열사) 최대주주 변경만 있을 뿐 신세계그룹의 동일인(총수)은 여전히 이명희 회장”이라고 밝혔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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