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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과 15개월만에 통화한 푸틴 “러시아산 백신 맞고 한국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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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8일 오후 4시 30분부터 35분간 한·러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전화 통화했다.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대화는 지난해 6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정상회담 이후 15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푸틴 대통령의 방한이 성사되어 양국 관계 발전에 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그러자 푸틴 대통령은 “한국을 방문하겠다”며 “직접 러시아산 백신을 맞고 가겠다”고 했다.

양 정상은 아울러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하고,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과 지지를 당부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남북관계 정상화 노력을 평가하고 관련 당사국 간 대화 재개를 기대하면서,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한 노력에 지속 협력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서울에 본부를 둔 세계백신연구소(IVI)에 대한 러시아 측의 참여를 당부했다. 그러자 푸틴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높게 평가하며 “한국의 방역 조치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코로나 대응에 있어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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