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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원장 삼성 가서 한 말 “상생협력 잘하면 직권조사 면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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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2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전자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2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전자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상생 협력을 잘한 기업에는 직권조사 면제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28일 경기도 수원의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그룹 공정거래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앞으로 공정위는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 강화와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본연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 3개사와 각사 1·2·3차 협력사가 공정거래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대기업과 직접 거래하는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3차 협력사가 모두 함께하는 공정거래협약 체결식은 이날 삼성그룹이 처음이다.

공정거래협약은 대·중견기업과 중소 협력사가 공정거래 관련 법령을 준수하고 서로 협력할 것을 약정하는 제도다. 협약 이행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기업에 공정위는 직권조사 면제 등의 혜택을 준다.

이날 삼성과 1차 협력사는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사용하고 ▶생산·단종 계획 등 주요 정보 사전알림시스템 운영 등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협약을 했다. 또 1·2차 협력사와 2·3차 협력사는 ▶마감일 후 30일 이내 현금을 지급하도록 노력하고 ▶대기업의 상생 협력 자금 혜택을 공유하는 등 내용의 협약에 서명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2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저시력자용 VR 기술 '릴루미노'를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2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저시력자용 VR 기술 '릴루미노'를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성욱 위원장은 “많은 기업이 긴밀히 얽혀있는 제조 분야의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은 산업 전체의 경쟁력 유지뿐만 아니라 중소업체의 생존과도 직결된 문제”라며 “대기업이 국내 중소 협력업체와 함께하는 시장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정한 의미의 상생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대기업의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3차 협력사까지 그 온기가 충분히 전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과 1·2·3차 협력사 간 협약식을 계기로 대기업과 중소협력사가 더불어 성장하는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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