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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조 조성' 한국형 뉴딜펀드, 로봇·신약 등 40개 분야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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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한국판 뉴딜펀드의 투자 범위가 정해졌다. 로봇, 드론(무인 항공기)부터 차세대 반도체, 혁신 신약까지. 40개 분야 197개 품목이 대상이다.

28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에서 투자 공동 기준(가이드라인)이 발표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제17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제17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정부는 정책형 뉴딜펀드 투자 대상으로 로봇, 에너지 효율 향상, 스마트팜, 친환경 소비재, 실감형 콘텐트, 차세대 반도체, 객체 탐지 등 40개 분야를 선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197개 품목을 사례로 제시했다. 지능형 서비스 로봇, 원격 검침 인프라, 양어수경재배, 고부가가치 식품, 확장 현실, 시스템 반도체, 생체 인식 등이다.

정책형 뉴딜펀드는 한국판 뉴딜펀드의 한 종류다. 5년간 20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20조원 가운데 정부가 3조원을 맡는다. 정부 투자로 위험을 일부 분산하는 구조다. 정책금융으로 4조원이 더해진다. 나머지 13조원은 민간에서 투자를 받는 방식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업ㆍ프로젝트 등 투자 대상의 전ㆍ후방 산업에도 투자가 가능토록 해 뉴딜 생태계에 대한 폭넓은 투자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딜 인프라펀드 역시 한국판 뉴딜펀드 중 하나다. 뉴딜 분야에 50% 이상 투자하는 공모 인프라펀드를 말한다. 투자 금액 2억원 한도로 배당소득에 대해 저율(9%) 분리 과세 혜택을 준다. 이날 정부는 뉴딜 인프라펀드 투자 범위 기준도 공개했다.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 도시ㆍ공간ㆍ생활 인프라 녹색 전환, 저탄소 분산형 에너지 확산 등 대상이다. 뉴딜 인프라 사업 여부는 분과별 사전 평가를 거쳐 기재부 1차관이 위원장인 ‘뉴딜 인프라 심의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한다.

홍 부총리는 “민간 사업자와 투자자의 이해와 관심 제고를 위해 뉴딜 분야별로 투자 설명회도 개최하고 뉴딜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장 애로 등도 적극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 외에도 뉴딜 예산 반영ㆍ확정, 세법 등 관련 법령 개정, 자펀드 운용사 공고 등 사전 준비 작업을 연내 마무리해 정책형 뉴딜펀드 등이 내년 초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도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최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2020 코리아 세일 페스타 추진 계획’도 나왔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열린다. 온라인ㆍ비대면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에 맞춰 드라이브 스루 판매전, 온라인 기획전, 백화점ㆍ입점업체 판매 수수료 인하 등이 추진된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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