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공군 소속 군용수송기가 추락해 2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25일(현지시간) 발생했다.
가디언과 B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날 동부 하르키프 지역에서 군용 수송기 안토노프(An)-26이 추락해 2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3명의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며, 사망자 대부분이 학생들이라고 발표했다. 사고기에는 하리코프 국립공군대학 사관생도 20명과 7명의 승무원 등 모두 27명이 타고 있었다.
알렉세이 쿠체르 하리코프 주지사는 "조종사가 왼쪽 엔진이 고장 났다는 보고를 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긴급구조대의 발표에 따르면 사고기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8시 50분경 군 공항에서 약 2㎞ 떨어진 지점에 추락했으며, 추락 뒤 곧바로 화염에 휩싸였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사고 당시 현장 주변에는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았다.
이에 볼로디미르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추락 사고를 "끔찍한 비극"이라고 표현하고,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26일 사고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