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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老)렉스]연금 맡긴 금융사가 망하면 내 퇴직금 다 날리나?

중앙일보

입력

※‘로(老)렉스:연금으로 노후 플렉스하기’는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연금, 관심은 있는데 어렵다는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연금 관련 궁금증 해소를 위한 Q&A.

연금 가입은 어디로? 금융사 궁금증

개인연금에 가입했다가, 금융사가 마음에 안들면 바꿀 수 있나? 가입한 상품을 변경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는 없나?
“연금 계좌이체 제도를 통해서 금융사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단, 유의할 점은 현금화 즉 자산을 환매 뒤 이전 해야 된다는 것이다. 수익률이 플러스일때는 상관 없겠지만 마이너스일때는 손실을 확정하고 이전 해야하니 잘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단순히 가입한 상품을 변경할 경우에는 별도의 수수료는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와 의지만 있다면 계좌 내 본인이 원하는 상품으로 언제든지 바꿔서 투자할 수 있다.”
내가 다니는 회사, 또는 연금을 맡긴 금융회사가 망해도 대부분의 경우 퇴직금은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셔터스톡

내가 다니는 회사, 또는 연금을 맡긴 금융회사가 망해도 대부분의 경우 퇴직금은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셔터스톡

내 연금을 맡긴 금융기관이 망하면 퇴직금 어떻게 되나?
“대부분의 경우, 퇴직금은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단, 가입한 상품을 제공한 금융기관이 도산한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으니 아래 내용을 확인해보자. 먼저 펀드투자의 경우, A증권사에서 B운용사 상품에 가입해 투자한다면 A증권사가 도산해도 별도의 계정으로 퇴직금이 분리돼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 펀드를 제공하는 B운용사가 도산하더라도 펀드의 자산은 별도의 수탁사에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 그런데 만약 투자한 상품이 펀드가 아닌 원리금보장형상품이라면 예금자보호법 적용 여부에 따라 결과가 다르다. 예금과 원리금보장보험은 각 금융기관별 최대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법을 적용 받지만, ELB는 해당 법에 적용되지 않아 원리금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 
연금저축이나 IRP를 운용하는 금융회사 별로 차이점은 무엇인가? 은행에서 하면 왠지 더 안전할 것 같고 증권사로 가입하면 더 공격적이고 위험할 것 같은데.
“특정 금융사에서 하는 게 더 낫다고 볼 수는 없다. 대신 어떤 금융회사로 가입했느냐에 따라 운용상품의 종류, 수수료 차이, 관리방법이 달라진다. 만약 ETF에 가입하고 싶다 라면 현재 기준으로는 증권사를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연금 관리를 주기적으로 실행할 경우 이왕이면 본인이 자주 거래하는 주거래 은행이나 증권사로 하는 것이 타 계좌와 함께 관리할 수 있어서 더 편리하다. IRP의 경우엔 금융사마다 계좌수수료 차이가 있기 때문에 수수료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비교적 낮은 수수료의 금융사를 찾아보는 방법도 있다. 한가지 팁이라면 주기적으로 수익률 체크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익률 알림 설정 기능을 활용해서 본인이 감내할 수 있는 마이너스 수익률 하단이나 목표하는 수익률 상단을 정해놓고 문자나 알림 등으로 체크하는 기능을 활용하면 더 편리하다.”   

연금에 붙는 세금 관련 궁금한 점

연금저축은 가입자 제한이 없다고 해서 소득이 없는 자녀나 배우자도 같이 납입을 하고 있다. 그런데 중간에 전액 해지를 해야할 경우 기타소득세를 낸다고 들었다. 세액공제를 받지도 않았는데 세금을 내고 해지해야하나?
“세액공제를 받지 않은 납입 원금에 대해서는 중간에 해지한다해도 기타소득세를 낼 필요는 없다. 단 가입 중 납입한 금액에서 발생한 이익 즉, 투자수익률이나 배당수익률에 대해서는 16.5%의 기타소득세를 내야한다. 연금계좌에서는 세금을 나중에 연금으로 수령할 때 부과한다고 했는데(과세이연) 세금을 해지하는 기간까지 이연해 준 것에 대한 패널티라고 볼 수 있다.” 
나중에 연금 수령할 때 세금 얼마나 떼나.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나중에 연금 수령할 때 세금 얼마나 떼나.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연금 세액공제 받을 때 돈을 나눠서 내는 적립식이 유리한가, 한꺼번에 넣는 거치식이 유리한가?
“상관없다. 1년 동안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한도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내든, 나눠서 내든 금액 차이는 없다. 목돈이 있다면 거치식으로 넣고, 세액공제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매년 나눠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연말에 일시에 납입하고자하는 연금투자자라면, 보통 매년 말일에 금융기관은 업무량이 많아 세액공제 한도에서 오류가 나는 사고(여러 금융기관에 연금저축계좌 또는 IRP계좌가 있을 경우, 특정 금융기관에 납입한 금액이 정상 처리되지 않는 경우 등)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여유롭게 납입한 후 확인하기를 바란다.” 

연령별 연금 대응법

20대 초반. 한달에 자취하고 생활비 쓰고 남는 돈은 10만원 수준이다. 연금에 넣는다고 얼마나 도움될까?
“은퇴 후 생활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현금흐름’이다. 20대 초반이라면 투자의 기간이 많이 남아 있으니 충분히 매력적인 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여기에 연금은 개인연금 뿐 만 아니라 국민연금·주택연금·퇴직연금 등 다양한 수단이 있으니 미리 좌절하지 말자. 작은 금액이라도 장기 적립식인 연금자산을 쌓아가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시작하는 투자가 유리하다.” 
30대 후반 집 사서 대출 갚고, 40-50대 애들 뒷바라지 하고 나서 겨우 생각하는 게 연금이다. 10년 이내 은퇴를 앞두고 있는 나에게 현명한 연금 준비는 뭘까?
“직장생활을 꾸준히 해왔다면 국민연금 먼저 파악해보자. 당장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접속해보기를 권한다. 회사의 퇴직금도 연금 형태로 받을 수 있다. 당장 IRP와 연금저축계좌를 가입하는 것도 세액공제로 매년 꼬박꼬박 13.2~16.5% 챙기면서, 몇 십년이나 유지할 필요없이 만 55세이후 저율의 연금소득세로 수령할 수 있는 조건이 되니 미루지 않아야 한다. 그동안 여유자금을 집에 투자했다면 주택연금을 활용하는 것도 유리한 방법이다. 주택연금은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 예상연금조회 페이지를 들어가면 바로 파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5억원의 집을 60세부터 종신형으로 가입한다면 매월 100만원 정도의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필자의 견해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기획=성지원, 글=권태완 미래에셋자산운용 팀장, 여경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선임매니저, 영상=강대석·이경은·황수빈·김은지·이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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