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알프스 아닙니다 서울에서 두 시간 거리 ‘단산’입니다

중앙일보

입력

힘내라 대구경북⑪문경 액티비티

경북 문경이라면 문경새재가 전부인 줄 아는 사람이 많다. 물론 문경새재는 자랑할 만한 유산이지만 문경에는 최근 몇 년 새 새롭게 등장한 관광 콘텐트가 많다. 서울에서 두 시간 거리인 문경이 액티비티 여행 명소로 거듭나는 중이다.

문경새재는 제1~3관문으로 이어지는 옛길이 유명하다. 황토 깔린 옛길을 걸은 뒤에는 올해 4월 개장한 문경생태미로공원을 들러보자. 자생식물원 자리에 측백나무, 돌담 등 네 개 주제로 미로를 만들었다. 연못과 습지, 측백나무가 조화를 이뤄 어른도 좋아한다.

요즘 문경에서 가장 주목받는 산은 단산(956m)이다. 올해 모노레일이 개통했기 때문이다. 빨간색 모노레일을 타면 30~40분 만에 정상부에 닿는다. 사방으로 막힘 없는 파노라마 풍광이 펼쳐진다. 주흘산, 월악산 등 백두대간의 명산과 추수를 앞둔 황금 들녘까지 한눈에 담긴다. 단산은 한국을 대표하는 패러글라이딩 명소이기도 하다. 하늘을 나는 기분도 짜릿하고, 같은 풍경도 더 극적으로 느껴진다.

인적 뜸한 장소를 찾는다면 한국관광공사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든 진남교반과 고모산성이 좋다. 해 질 무렵, 조명 비친 산성 풍광이 낭만적이다. 카페로 변신한 가은역도 놓칠 수 없다. 문경 사과를 넣은 밀크티와 디저트 맛이 인상적이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