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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시신 소각은 안했다? 김정은 진정성 없는 사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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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뉴스1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에 대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진정성이 없는 사과”라고 평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안하다는 표시를 한 것은 (사과가) 없는 것보다는 일보진전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게 무참하게 살해하고 소각한 것으로 미뤄볼 때 진정성이 없는 사과”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북한의 사과 배경에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을 고려한 계산이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살해 방법이나 (시신을) 태운 참혹상 때문에 유엔(UN) 인권위원회나 안전보장이사회 제소 움직임이 보이니 사과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시신을 직접 태운 것이 아니며 숨진 공무원이 타고 있던 부유물을 소각한 것이라는 북측 통지문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북한의 주장이 진실된 사과가 아니라 사실관계를 왜곡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신을 태웠다’라고 한 국방부의 발표와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것에 대해 국방부가 거짓 발표를 한 게 아니라면 북한이 당시 상황을 왜곡한 것이라는 거다.

주 원내대표는 “추가적인 정보로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어느 쪽이 맞다 아니다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국방부의 발표를 믿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월요일(28일)에 대북규탄결의안을 채택하고, 이 문제에 관해 긴급현안질의를 하자고 민주당에 요구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아직 확답을 하지 않고 있지만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월북 가능성을 제기한 국방부를 향해 “신발을 배에 두고 갔다, 구명조끼를 입었다, 이런 걸로 월북을 판단한 건 섣부르고 책임을 그쪽에 넘기려 한 흔적이 보인다”며 “경계실패나 판단 착오를 본인이 넘어가려 한 것으로 떠넘기려 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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