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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김정은 "대단히 미안"...사살 경위놓곤 남한과 진실게임

중앙일보

입력

북한이 우리 공무원 이모씨를 사살하고 시신을 불태운 만행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이번 사건의 실체에 대해 우리 정부 발표와 전혀 다른 설명을 내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5일 북한측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측은 이 통지문에서 남한 공무원 이씨가 월북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24일 이씨가 자신을 발견한 북한군에게 월북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북측은 시신을 불태운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이씨가 달아나려 해 총 10여발을 쐈고 시신을 찾지 못해 주변을 방역하기 위해 소각했다고 통지문에 썼습니다.

이에 앞서 우리 정부는 북한군이 이씨를 발견한 지 6시간이 지난 22일 오후 9시 40분쯤 이씨를 사살하고 시신을 태웠다고 밝혔습니다. 이때 불빛이 우리 군에도 목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남한이 일방적인 억측을 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가뜩이나 악성병마로 고생하는 남한 동포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것에 대해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알려왔습니다.

북한의 통지문 내용이 우리 정부 발표 내용과 상당한 차이가 있어 진실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희윤 기자 chung.he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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