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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김정은, 직접 공개 사과하고 시신 찾아 인도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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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7월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제주도의회 의원들의 긴급현안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7월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제주도의회 의원들의 긴급현안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최근 북한이 우리 국민을 피격한 사건을 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희생자와 유가족, 대한민국 국민에게 직접 공개적으로 사과하라"며 "시신을 찾아 인도하라"고 촉구했다.

원 지사는 2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 위원장에게 요구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청와대 앞으로 온 북한의 통지문을 읽었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북한의 만행과 변명에 분노한다”고 적었다.

이어 “뭐라고 변명하든 바다 위에 떠 있는 비무장 민간인을 구조하지 않고 사살하고 불태운 것이 참사의 본질”이라고 했다.

원 지사는 김 위원장을 향해 “일어나면 안 될 일이 일어났다고 정말로 생각하느냐”며 “그렇다면 무엇보다 먼저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직접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명령 계통에 있었던 책임자 전원 처벌 ▶부유물만 태웠다면 북측 영해 내의 시신 찾아 인도 ▶다시는 이런 만행이 없을 것임을 공개적으로 약속 ▶피해 배상 약속 등을 김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앞서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는 이날 청와대에 이모씨(47)의 피격 사건에 대한 통지문을 보냈다.

북한은 “불법 침입한 이씨에게 10여발의 총탄을 사격하였다”며 “사격 후 아무런 움직임도, 소리도 없어 10여미터까지 접근해 확인 수색하였으나 정체불명의 침입자는 부유물 위에 없었으며 많은 양의 혈흔이 확인되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군인들은 불법 침입자가 사살된 것으로 판단하였으며 침입자가 타고 있던 부유물은 국가비상방역 규정에 따라 해상 현지에서 소각하였다고 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2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 페이스북 캡처]

원희룡 제주지사가 2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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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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