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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北 당 창건일 열병식 앞두고 이도훈, 비건 만나러 워싱턴행

중앙일보

입력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 7월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을 마치고 나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 7월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을 마치고 나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를 만난다고 24일 외교부가 밝혔다.

7월 비건 방한 후 석달 만에 재회동 #폼페이오 방한 일정 확정 가능성도

이는 지난 2일 한·미 북핵 수석대표 유선 협의 시 비건 대표가 이 본부장을 미국으로 초청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7월 비건 부장관의 방한 이후 석 달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잦은 회동을 갖고 있다.

두 북핵 수석대표는 오는 10월 10일 북한의 당창건일에 북한의 도발을 막고, 다시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오는 11월 3일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변수가 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위기관리를 하고 있다.

또 22일 발생한 북한의 한국 공무원 사살 사건에 대해 양국의 정보를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어업지도 중 실종된 한국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47)씨를 바다에서 사살한 뒤, 시신을 불태워 바다에 유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본부장과 비건 부장관은 이번 사건의 파장이 큰 만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논의할 전망이다.

추석 직후로 예상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의 방한 관련 협의도 관심사다. 폼페이오 장관은 10월 초 방한한 뒤 일본에 들러 스가 요시히데 신임 총리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도 지난 9일 2박 3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비건을 만났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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