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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용평가 "국내 전기차 배터리 3사, 글로벌 시장 상위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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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수요 및 공급능력 전망 [사진 NICE신용평가]

전기차 배터리 수요 및 공급능력 전망 [사진 NICE신용평가]

국내 신용평가사인 NICE신용평가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우수한 기술력과 양산능력을 바탕으로 현재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상위의 시장지위를 확보해 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24일 밝혔다.

NICE신용평가는 이날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산업전망’ 보고서에서 “전기차의 생산전망과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수급전망은 다양한 변수로 인해 불확실성이 매우 높지만 전기차 배터리의 중기적인 공급과잉 상태 지속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안정적인 양산능력, 수요처인 완성차 회사와의 제휴 및 수주계약 확대, 안정적 원재료 공급체계 확보 등 경쟁력을 보유한 상위권 회사들 중심의 시장지배력 확대 및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도 위기를 맞았지만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5.8%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큰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자동차시장 전망기관들은 2030년 전기차 판매량이 2500만대에서 4400만대를 기록하여 연평균 25~30%의 성장률과 25~40%의 시장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정부의 보조금 지급이나 세금 감면 등 지원이 없을 경우 가격경쟁력이 낮아질 수밖에 없고,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재료인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생산이 제한적이라는 게 전기차 확산의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다른 특성 및 투자 전략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LG화학이 가장 공격적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하며 상반기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후발주자로서 생산능력 확대를 적극 추진 중이며, 삼성SDI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투자와 수익성 위주의 수주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3개사 모두 최근의 배터리 투자로 재무부담이 확대된 상태다. 기존 주력 사업의 업황 저하기가 맞물린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수익력 대비 재무부담 증가가 큰 편이며, 투자부담에 의해 중기적으로 확대된 재무부담이 유지될 전망을 내놨다. 삼성SDI의 경우 2017년까지 재무부담이 크게 증가했으나 보수적 투자방침을 유지할 경우 재무안정성은 소폭 개선 될 것이라고 했다.

NICE신용평가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변동양상에 대한 모니터링과 더불어, 이들 3사의 기존 사업 및 전지부문의 수익창출력 변화 및 투자로 인한 재무부담 확대 추세 등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회사의 신용등급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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