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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간 100억' 가혹행위 없었나…펭수 국감장 증인 나온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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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를 방문한 펭수. 연합뉴스

지난 1월 2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를 방문한 펭수. 연합뉴스

다음달 시작하는 국정감사에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인기 캐릭터 ‘펭수’가 출석하게 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펭수 캐릭터 연기자’를 EBS 관련 참고인으로 소환하는 내용을 포함한 2020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채택안을 의결했다.

펭수는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의 요청에 따라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EBS 대상 국정감사는 오는 15일 진행된다.

황보승희 의원 측은 뉴시스를 통해 “펭수 캐릭터가 EBS 경영에 큰 도움이 됐다는데 펭수 저작권을 정당하게 지급하는지, 펭수 캐릭터 활용에 있어서 무리하거나 가혹한 출연 요청은 없었는지 따져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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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EBS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를 통해 데뷔한 펭수는 한국에서 슈퍼스타가 되기 위해 남극에서 헤엄쳐 온 펭귄이라는 설정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 ‘자이언트 펭TV’의 구독자 수는 208만 명이다.

EBS는 펭수를 통해 최근 9개월 사이 약 100억원을 매출을 올렸다. 지난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EBS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펭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광고 모델, 협찬 수익으로 28억3000억원, 이미지 상표권 등을 판매한 수익으로 14억2000만원, 라이선스 상품 매출로 58억8000만원 등의 매출을 올렸다. 총 101억3000만원에 이른다.

당시 EBS는 ‘펭수’로 인한 수익을 연기자 및 기획사와 분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익 배분 내역은 계약서상 ‘비밀 유지 의무’ 조항에 의거해 제공이 어려움을 양해 부탁드린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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