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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학생들 가르치던 코딩교육 플랫폼 '엘리스', 100억대 투자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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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코딩 교육 플랫폼 '엘리스'가 삼성벤처투자, LB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알토스벤처스로부터 10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미국계 벤처캐피탈(VC)인 알토스벤처스는 2018년 엘리스에 28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2년만에 다시 투자했다. 엘리스의 누적 투자액은 135억원으로 늘었다.

엘리스는 2015년 김재원 대표 등 KAIST(카이스트)에서 인공지능(AI)을 연구하던 박사과정 학생들이 창업한 회사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회사 이름을 땄다. 가상의 세상에서 모험하며 성장한 앨리스처럼, 엘리스에서 코딩을 배우고 나면 학생들도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엘리스는 2016년 KAIST에서 1학년 필수과목의 실습 플랫폼으로 선정된 이후 현재까지 카이스트 학생 6600명의 코딩 학습을 도왔다. 이밖에도 SK그룹, LG CNS, CJ 올리브네트웍스 등 주요 대기업들이 엘리스의 코딩 플랫폼을 도입해 직원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원격 코딩실습 플랫폼 엘리스를 만든 창업자 김재원 대표가 엘리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엘리스]

원격 코딩실습 플랫폼 엘리스를 만든 창업자 김재원 대표가 엘리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엘리스]

엘리스는 자체 개발한 AI 기반 학습 솔루션, 검사 알고리즘 등을 활용해 참여자의 학습률을 크게 끌어올렸다. 엘리스의 AI는 학생이 타이핑하는 패턴을 파악해 평소와 다른 자세로 작업하는지, 코딩 수업에 집중을 하고 있는지를 파악한다.

엘리스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B2C 코딩 교육(엘리스아카데미)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재원 엘리스 대표는 "실시간 화상, 원격 시험 모니터링 서비스를 대학·기업에 제공하고 있다"며 "코딩 교육뿐 아니라 비대면 수업에 필요한 LMS(Learninig Management System, 학습 관리 시스템)도 제공하는 올인원 교육 솔루션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투자에 참여한 강동철 LB인베스트먼트 책임 심사역은 “코로나 19 이후 비대면 교육 수요가 증가하면서 엘리스가 잘하는 실습·원격교육 솔루션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코딩 교육 시장은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이 이끌고 있다. 스타트업 '코드스테이츠'는 IT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하고 싶은 이들에게 코딩 교육을 제공해 수강생 취업 성공률 95%를 돌파했다. 온라인 코딩 학교 스타트업 '코드잇'은 지난 4월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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