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소연평도 어업지도선에서 업무를 하다 실종된 40대 공무원이 북한군 단속정 상부 지시로 피격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방부가 전날 발표한 내용과 군 관계자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밝힌 내용을 토대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47)가 실종된 21일 오후부터 23일까지의 시간대별 상황을 짚어봤다.
① 실종 당일- 9월 21일
▶오전 11시 30분경 소연평도 남단 2.2km에서 승조원 1명 점심식사 시간에 보이지 않아 실종사실 인지
▶오후 1시 50분 해경 해군 해수부 선박과 항공기 등 투입해 정밀 수색 실시
▶오후 6시부터 해안선 일대 정밀수색 실시
② 피격 당일- 9월 22일
▶오후 3시 30분경 북한 수상사업소 선박이 등산곶 일대 해상에서 실종자 A씨가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에서 한명 정도 탈 수 있는 부유물에 올라 기진맥진한 상태로 있는 것을 최초 발견한 정황 입수
▶오후 4시 40분경 북측 선박에 탄 이들이 실종자와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방독면 착용하에 실종자의 표류 경위 확인하면서 월북 진술을 들은 것으로 추정.
▶오후 9시 40분경 북한군 단속정이 상부 지시로 실종자에게 총격한 것으로 추정.
▶오후 10시 11분경 당시 연평도에 있던 우리 군 감시장비 시신 태우는 불빛 감지. 방독면 입은 인원이 실종자에 접근하여 불태운 정황 발견.
▶오후 11~12시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 보고
③ 최초보도일- 9월 23일
▶오후 4시 15분경 유엔사와 협의해 북측에 대북전통문 발송해 실종 사실 통보한 뒤 관련 소식을 전해달라고 조속히 촉구했으나 북측 답 없음.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