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내년 6월로 연기해 개최…오프라인 고집하는 이유는 돈 때문?

중앙일보

입력 2020.09.24 11:32

23일(현지시간) 존 호프먼 대표가 내년 MWC 연기 사실을 발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존 호프먼 대표가 내년 MWC 연기 사실을 발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매년 2월에 열리는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 MWC가 내년에는 6월에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일정이 연기된 것이다. 올해 2월 열릴 예정이었던 MWC2020는 코로나19 확산으로 33년만에 처음으로 취소됐다.

24일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내년 일정 연기 사실을 발표했다. 마츠 그란드리드 GSMA 사무국장은 “이사회와 회원사들과 협의한 결과, 2월에 MWC 2021 상하이를 대신 열고 6월에 MWC 2021 바르셀로나 일정을 다시 잡기로 결정했다”며 “전시 참가자들과 바르셀로나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MWC는 2000개가 넘는 업체들이 참가하며 1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는다. 반면 MWC 상하이는 중국과 아시아 기업들이 주로 참가하며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행사보다는 규모가 작다. 원래는 매년 6월에 개최되지만 이번에는 본행사와 순서를 바꿔 2월로 앞당긴 것이다. GSMA가 현재 중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코로나19가 잠잠해졌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굳이 오프라인 고집 이유는 돈 때문?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GSMA의 이런 결정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이다. 어떻게든 행사를 강행하는 것이 결국 ‘돈벌이’를 위해서라는 것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MWC가 1만4000명의 일자리와 6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추산했다. 실제로 GSMA는 올해 2월에도 끝까지 MWC 강행 의지를 표명하다가 개최를 열흘 남짓 앞둔 2월 12일에야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마저 아마존ㆍLGㆍ소니 등 주요 업체들이 코로나19 우려로 잇따라 불참을 선언하면서 정상적인 행사 진행이 어려워진 데 따른 것이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자체적인 온라인 신제품 발표를 해보니 반응과 효과가 나쁘지 않았다"면서 "MWC만 유독 오프라인으로 열려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애플 본사에서 온라인으로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5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애플 본사에서 온라인으로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실제로 삼성과 애플·LG전자 등은 올해 잇따라 온라인으로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의 경우 하반기에만 갤럭시 노트20 시리즈, Z 폴드2, S20 FE 등 세 차례의 언팩 행사를 온라인으로 열었다. 애플 역시 지난 14일 애플워치 시리즈6와 SE, 아이패드 신제품을 온라인으로 공개했고, 다음 달에 아이폰12 시리즈 공개행사를 또 개최할 예정이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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