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한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면서다. 이날 회의엔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당국자가 참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대내외 변수와 관련한 금융시장 동향, 실물경제 영향,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김 차관은 “그간 큰 폭으로 상승했던 글로벌 증시는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기술주 하락 등으로 이달 초 이후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며 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향후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점에 비추어 볼 때, 향후 시장의 반응 및 평가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도 따라 불안하게 움직이는 중이다. 전날 미국 증시 급락의 여파로 이날 코스피는 하루 전보다 37.62포인트(1.61%) 하락한 2295.62로 출발했다. 이후에도 2300선 안팎에서 오르내리며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 차관은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지난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여 왔으나, 세계 주요국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라 우리 증시 역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국내 외환시장에서도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김 차관은 “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앞으로도 관련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국내 외환ㆍ금융시장의 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신청ㆍ접수를 시작한 2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김 차관은 “사업부처의 행정정보 등을 활용해 지급 대상자를 조속히 확정하고 간편한 신청ㆍ심사를 거쳐 추석 연휴 전 최대한 집행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