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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학원 학부모 95% “N수생도 대면수업 진행해야”

중앙일보

입력

지난 21일, 수도권 중심으로 제한되었던 유치원과 초, 중, 고교에 대한 등교수업이 재개되었다. 하지만 대성학원을 비롯한 300인 이상 대형 학원의 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있다. 수능까지 70일 밖에 남지 않은 지금, N수생과 학부모들은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다.

대성학원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지난 8월 20일부터 온라인 원격 수업 체제로 운영 중이다. 대성학원 관계자는 “현재 5주째 온라인 원격 수업이 계속되고 있는데, 현장 수업 대비 학습 효과가 저하됨은 물론이고, 학생들의 자기 관리는 이미 한계에 도달한 상태”라며 “학원을 열어달라는 학부모님들의 항의 전화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강도도 더 높아지지만, 학원 문을 열 수 없는 현실에 답답할 따름이다”라고 토로했다.

강남대성학원은 지난 16일, 17일 이틀에 걸쳐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고3 수험생과 달리 원격 강의만 진행해야 하는 N수생의 상황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1,374명)의 95%인 1,301명이 형평성에 어긋나며 빨리 현장 강의를 재개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 학부모는 “재수종합학원에서는 집단 감염이 전혀 없었는데도 대면 수업을 못하는 것은 정말 불합리하다. 고3과 300인 미만 학원 재원생만 학교와 학원에 가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재수생도 국민이다. 그동안 방역 수칙에 적극 협조해온 만큼, 학생의 학습권도 동등하게 보장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N수생들이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게 재수종합학원을 열게 해주세요)에는 일주일 만에 만 명 가까이 동의했다.

대성학원 관계자는 “애초 혼자서도 잘 하면 재수학원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기본기가 부족할 수도, 멘탈이 약할 수도, 혹은 고난도 문제를 해결할 실력이 없을 수도 있다. 모두들 보완해야만 할 저마다의 핸디캡이 있기에 재수학원을 택한 것이다. 수능을 70일 앞둔 지금의 하루는 학기 초의 하루와 분명 다른 시간이다. 일분일초가 아까운 지금, 재도전하는 학생들이 하루라도 빨리 고3 수험생과 동등하게 학원에 등원하여 대면 수업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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