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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스라엘-UAE 수교 ‘아브라함의 축복’일까 독일까

중앙일보

입력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이 외교 관계를 정상화를 하는 ‘아브라함 협약’을 맺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지난달 13일과 지난 11일 나란히 UAE와 바레인과 평화협정을 약속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번 협정에서 중재 역할을 한 미국은 증인 자격으로 협약에 참석했습니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공통의 조상으로 여기는 아브라함에서 이름을 따온 이번 협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UAE 외무장관, 바레인 외무장관이 참석했습니다. 이로써 이스라엘과 국교를 맺은 아랍권 국가는 1979년과 1994년에 이미 수교를 맺은 이집트와 요르단을 포함해 4개 국가가 됐습니다.

BBC 등 외신들은 26년 만에 이뤄진 이스라엘과 아랍권 국가의 수교를 “이스라엘이 1948년 건국 이후 팔레스타인 분쟁 등으로 중동 아랍국가들과 갈등을 빚어왔는데 이번 협정이 일정 부분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뉴욕타임스는 이번 협정이 중동의 긴장을 풀기엔 역부족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나치게 과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중동 긴장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과 대표적 반(反)미 국가인 이란과 미국의 긴장 고조가 핵심인데, 이번 협정이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이번 아브라함 협정을 ‘반이란’ 전선의 강화로 보는 분석도 많습니다. 오히려 이스라엘, UAE 등 대표적인 중동 내 친미 국가들이 이란을 상대로 동맹을 견고히 하고 나섰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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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경제적 이유도 이번 수교의 핵심으로 꼽습니다. 특히 산유국 UAE는 ‘포스트 석유 시대’을 맞이할 비전으로 첨단 산업을 바탕으로 한 산업 다양화를 추구하는데, 중동의 대표적인 선진국이며 미국의 자본과 기술이 집약된 이스라엘은 UAE 입장에선 포기하기 힘든 존재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왜 이란은 중동 갈등의 핵심이 됐고, 이스라엘은 그동안 아랍 국가들과 국교를 맺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이번 협약, 그리고 미국의 중재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글로벌줌업에서 묻고 설명합니다.

채인택 국제전문기자·석경민·함민정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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