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23일 다시 세자릿수로 오르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방역에 고삐를 죄고 있다. 정 총리는 추석 연휴가 끝날 때까지 방역 최전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저지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정 총리는 전날 동생상(喪)을 당하는 아픔을 겪어 이날 전주 모 병원 빈소를 잠깐 찾았다가 바로 정부서울청사로 올라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24일 발인식에도 불참하기로 하는 등 방역에 ‘올인’하고 있다. 가족들도 정 총리에게 ‘오지 않아도 되니 나랏일에 집중하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석 연휴와 맞물린 가을 방역에 성공해야 정 총리가 진정한 ‘방역 총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말이 관가 일각에서 나온다.
앞서 정 총리는 총리실 직원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검체검사를 받았다. 22일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정 총리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다행히 음성판정이 나왔다”며 “직접 검사를 받아보니 저 또한 결과가 나오기까지 불안과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 누구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는 현실을 실감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