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연 매출액의 10% 이상 R&D에 투자 개발 유망한 신약 물질 10여 개 확보

중앙일보

입력 2020.09.2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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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일동제약은 매년 3~4개 신약 과제의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한다.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일동제약은 매년 3~4개 신약 과제의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한다.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은 2016년 기업분할 이후 윤웅섭 대표 체제에서 연구개발(R&D) 조직·인력을 확충하고,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쏟고 있다.

일동제약

이를 기반으로 가능성이 높고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신약 파이프라인 10여 개를 확보했다. 여기엔 노인성 황반변성, 녹내장 등 안과 질환 치료제와 고형암 치료제,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등 간 질환 치료제, 파킨슨병 치료제가 포함됐다.

황반변성·당뇨병 신약 개발 주력

이 가운데 노인성 황반변성 신약후보물질인 ‘IDB0062’는 망막의 신생혈관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황반변성을 치료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눈의 혈관 신생과 밀접한 혈관내피생성인자-A(VEGF-A)와 뉴로필린1수용체(NRP1)에 동시에 작용하도록 설계돼 약물의 효능, 내성 억제 측면에서 차별화했다. ‘IDB0062’는 펩타이드(소수 아미노산의 결합체)를 활용한 약물 전달 기술을 적용해 눈 조직으로 약물이 효과적으로 전달되며, 동물을 이용한 점안 시험에서 약물 효율성이 확인됐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기존 치료제가 주사제 위주인 것과 달리 환자의 거부감이 적은 점안제로 상용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당뇨병 치료제인 ‘IDG-16177’ 개발도 핵심 과제다. ‘IDG-16177’은 췌장 베타세포 표면의 수용체(GPR40)를 활성화해 혈당 농도가 높아질수록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기전의 저분자 화합물로서, 퍼스트인클래스 약물(혁신 신약) 후보물질이다. 비임상연구에서 ‘IDG-16177’은 기존 물질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낮은 농도에서도 혈당을 낮추면서 간독성 위험성까지 떨어뜨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IDG-16177’은 현재 비임상 독성시험이 진행 중이며 내년 임상 진입이 목표다.

일동제약은 신약후보 물질 발굴과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기술·정보를 외부와 공유·협력해 더 나은 기술·제품을 만드는 방식)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약 개발의 전 과정을 기업 한곳에서 단독으로 수행하기에는 시간·비용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일동제약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이르면 내년부터 매년 3~4개의 신약 과제가 임상시험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본다. 또 라이선스 아웃(개발 과제, 후보물질 등에 대한 개발 권리를 다른 회사에 양도하는 방식)을 병행해 수익 실현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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