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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인천·경기] "비대면 시스템은 농촌 발전의 기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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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신동헌 광주시장

신동헌 광주시장

신동헌(사진) 광주시장은 광주시의 농촌 비대면 화상 시스템 도입·운영을 주도하고 있다. 신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농촌의 생활패턴까지 바꾸고 있다”며 “여기에 선도적이고 능동적으로 적응하면 오히려 농촌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농촌 비대면 화상 시스템 주도 신동헌 광주시장 인터뷰

-농촌에도 비대면 화상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일시적 재난이 아니라 인류가 앞으로 살아갈 새로운 패턴이다. 감염 확산이 장기화되고 있고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와 종식된다고 해도 또 다른 감염병이 주기적으로 나타날 확률이 높다. 사스·신종플루·메르스 등의 주기를 보면 알 수 있다. 이제 감염병은 현실이고, 그 현실은 인류 생활패턴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농촌도 마찬가지다. 농촌도 사람이 모이고, 대면하고, 밀접하게 접촉하던 기존 생활패턴을 바꿔야 한다.”

-농촌의 생활패턴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우선 지금은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이걸 비대면 SNS채널이나 영상으로 바꾸면 보다 안전하다.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는 이 패턴을 유지하고, 또 다른 감염병이 나타나면 지금 만드는 매뉴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훈련이 돼야 한다.

-농촌 주민이 불편해 할 수도 있다.

"처음엔 다소간의 불편도 있었다. 농촌 어르신도 거의 스마트폰을 쓰신다. 그걸로 은행 일도 보고, 손자들한테 용돈도 보내고, 농산물 주문도 받는다. SNS채널을 통한 채팅은 기본이다. 비대면 시스템에 어르신들도 금방 적응하신다.”

-비대면 시스템이 농촌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보나.

"잘 적응하면 기회다. 농업도 4차 산업혁명을 외면할 수 없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스템은 농업인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한 소통과 마케팅 능력이 강화될 것이다. 또 비대면 화상회의에 익숙해지면 본인이 1인 방송으로 농산물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도 있다. 중간유통을 거치지 않고 농업인이 직접 소비자와 만나고 온라인 마켓에 진출할 수 있는 노하우도 얻을 수 있다. 기회는 늘 위기와 함께 오는데, 코로나19가 우리 농촌에 기회를 가져다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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