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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도, 미·중 갈등 속 역할 커져…팬데믹·경제·국방 협력 강화해야 ”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안충영 중앙대 석좌교수, 이홍구 전 국무총리, 김명자 서울국제포럼 회장(왼쪽부터)이 2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9차 한·인도 대화에서 참석 인사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 서울국제포럼]

안충영 중앙대 석좌교수, 이홍구 전 국무총리, 김명자 서울국제포럼 회장(왼쪽부터)이 2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9차 한·인도 대화에서 참석 인사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 서울국제포럼]

미·중 간 전략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한국과 인도의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제19차 한·인도 대화’가 23일 화상으로 열렸다.

19차 ‘한·인도 대화’ 화상 회의

이번 행사는 한국의 서울국제포럼(이사장 이홍구)과 국제교류재단(KF·이사장 이근), 인도의 아난타 아스펜센터(회장 나샤브 포브스)가 공동주최했다.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진행된 화상 대화에서 이홍구 전 총리는 “지금 세계는 중국과 미국이 경쟁하며 다시 제국을 형성하려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역 및 전략 차원에서 대양과 바다의 가치는 더 중요해질 것이고, 인도와 한국, 호주, 일본 등과 같은 해양 국가들의 중요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중 한국과 인도는 매우 가깝고 중요한 국가”라며 “19년째 이어가고 있는 한-인도 대화를 계속하며 민주주의·인권·자유 등의 가치를 공유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화에 참석한 스리프리야란가나탄 주한 인도 대사는 “미·중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인도가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친환경 경제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 의료 ▶인프라 ▶국방 등 구체적 협력 분야도 제시했다.

뉴델리에서 참여한 신봉길 주인도 한국 대사도 “우리는 인도와 외교·국방 차관 간 ‘2+2 전략대화’를 통해 새로운 협력을 위한 길을 모색하고 있다”며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K팝 등을 통해 경제·문화적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간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대화에 한국 측에서는 김명자 서울국제포럼 회장, 안충영 중앙대 석좌교수 등이 참석했다. 인도 측에서는 비슈누 프라카쉬 전 주한 인도 대사, 프라딥차우한국가해양재단 국장 등이 참석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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