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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면 500만원, 무상교육···최대 1억6000만원 주는 청양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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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첫째 500만원, 다섯째 3000만원"

출산장려금 일러스트. [중앙포토]

출산장려금 일러스트. [중앙포토]

충남 청양군이 최고 30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준다.

전국 최고 수준…고령화에 인구 감소 영향 #청양군, 지역대학 합격시 입학금 등 혜택도

 23일 청양군에 따르면 출산장려금 대폭 확대를 골자로 한 '청양군 출산장려 및 양육비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이날 군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내년 출생아부터 첫째 500만원, 둘째 1000만원, 셋째 1500만원, 넷째 2000만원, 다섯째 이상 3000만원을 지급한다. 이 같은 출산장려금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현재는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500만원, 넷째 1000만원, 다섯째 이상 2000만원을 주고 있다. 청양군에서는 지난 1월 배순병·강미옥씨 부부가 여섯째 아이를 출산해 2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청양군은 “청양에서 결혼하고 세 자녀를 지역 대학(청양대학)에 보내면 1억5000만~1억6000만원의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산장려금 외에 중·고교 성적 우수 장학금, 대학 입학금 등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청양군은 장학금 이외에 결혼장려금, 아동수당, 영유아 보육료, 셋째 이후 영유아 양육비, 청양 사랑 인재육성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충남 청양군청 청사. [중앙포토]

충남 청양군청 청사. [중앙포토]

 이와 함께 청양군은 청년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나섰다. 청년활력공간(LAB)과블루쉽 하우스가 그것이다. 올해 안에 조성되는 청년활력공간은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들이 정보를 공유하며 창업 관련 스터디 활동을 할 수 있게 꾸민다. 블루쉽 하우스는 창업·주거공간으로 청양읍 청춘거리 안에 2층 규모로 내년 6월까지 지을 예정이다.

 고령자 복지 주택도 짓는다. 오는 2021년 청양읍 교월리에 들어서는 고령자 복지주택은 주거 공간과 의료 시설 등을 갖춘다. 청양군 인구는 지난해 12월 3만2359명에서 올해 8월 3만1494명으로 줄었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청양군 인구 고령화율이 34%에 이르고 인구가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라며 “지역에서 태어나 자라고 정착할 수 있도록 출산장려금에서 장학금까지 지급하고, 산업단지를 만들어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또 “출산장려금이 효과가 작다는 지적도 있지만, 출산에 대한 동기부여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했다.

청양=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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