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채용’ 화두…AI면접 활용사례 확대

중앙일보

입력 2020.09.23 13:55

마이다스아이티 계열 마이다스인 제공

마이다스아이티 계열 마이다스인 제공

최근 들어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한 채용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지난 19일 진행된 순경 채용 필기시험에서는 사전 문제 유출 논란이 벌어져 한차례 홍역을 치렀으며,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은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공정’을 37회 언급하면서 공정한 세상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공정이 체감돼야 하는 분야로 채용 분야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공정한 채용은 왜 중요할까? 2019년 하반기 인사혁신처에서 발행한 ‘공정 채용 가이드북’에 따르면 직무능력과 무관한 요인에 의해 불공정한 채용이 이루어지면 우수인재 선발의 기회가 박탈되고 이는 조직 경쟁력 악화로 이어진다. 이와 반대로 공정하게 지원자를 검증하면 학연, 지연, 혈연 등의 편견 요인이 배제되고 직무에 필요한 능력으로 과도한 스펙 쌓기 등의 사회적 비용 절감이 가능해진다. 합불 결과에 대한 취준생들의 수용성도 높아진다.

기업들도 공정한 채용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 잡플렉스(JOBFLEX)가 지난 8월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이 선발 도구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 2위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한가?'가 꼽혔다.

공정한 채용이 가능하려면 채용 과정에서 휴먼에러(Human Error)가 최소화되어야 하고, 배경 중심이 아닌 직무중심의 채용이 이루어져야 한다. 휴먼에러가 최소화되려면 채용 과정에서 사람의 편견과 편향 혹은 그 외의 편법적인 작용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채용 전형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며 사람의 편견과 편향으로만 채용 결정이 치우치지 않게 사람의 결정을 도울 합리적 도구들이 필요하다. 지원자의 배경이 아닌 직무중심의 채용이 이루어지려면, 면접 전형 등도 일반적인 질문을 통해 지원자를 파악하기보다 구조화된 면접 등을 통해 공정한 채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공정한 채용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기업들이 대표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솔루션으로 ‘AI면접’을 꼽을 수 있다. 시공간 제약이 없이 응시가 가능하고 직무 중심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채용이 가능해 기업과 기관에서 선호하고 있다. 2020년 취업 준비생들이 꼽은 채용 트렌드 1위로 AI채용(AI면접, AI역량검사 등)이 꼽히기도 했다.

인사혁신처가 작성한 ‘인사혁신 사례집’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경우 금융공기업 최초로 채용의 투명성, 공정성,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역량검사를 도입했으며, AI역량검사를 통해 선발한 체험형 청년인턴 39명 중 38명이 근무 역량이 높게 평가되었다. 또한 본격적인 채용 시즌이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타 공공기관 정규직으로 합격하는 등 검증된 인재로 증명되었다고 한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도 채용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AI전형을 신규로 도입했다. AI전형을 통해 지원자 맞춤형 면접이 가능했고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 국민에 대한 신뢰도 제고는 물론 사회적 비용도 함께 절감(100명당 약 1,000만 원 절감)하는 효용을 얻었다. 또한 AI면접을 통해 독립적이고 객관적이며 동일한 평가기준을 적용하여 학연, 지연, 혈연 등과 관계없이 채용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AI면접은 1인당 면접 소요시간을 5분 내외에서 60분 내외로 확대해 지원자 역량과 인성 검증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필수 역량 및 인성/가치관에 대한 구조화된 질문 가이드를 통해 추상적 질문과 모범적 답안의 틀을 벗어나 기관 맞춤형 인재 선발을 실시하도록 도왔다.

AI역량검사를 개발한 HR전문 기업 마이다스인 관계자는 "AI역량검사가 세상에 나오게 된 이유도
공정한 평가, 공평한 기회를 받을 수 있는 채용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라며, "공정한 채용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어 기업과 인재 모두 성장할 수 있는 채용이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하반기에 AI역량검사를 활용 중인 기업으로는 KT&G, 현대해상, NH투자증권, 한미약품, 일동제약, 동원그룹 등이 있다. KT&G는 채용 절차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AI역량검사를 처음 도입했고 이를 정례화해 운영할 방침이다. AI역량검사를 통해 채용하는 기업은 2020년 8월 기준 약 400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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