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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스토리] 변화·혁신으로 역대 최대 실적 … "데이터 경제 성공 마중물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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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데이터는 지난해 매출 825억원을 올리며 4년 만에 기업CB 업계 매출 1위로 다시 올라섰다. 송병선 대표이사(앞 줄 가운데)와 임직원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한국기업데이터]

한국기업데이터는 지난해 매출 825억원을 올리며 4년 만에 기업CB 업계 매출 1위로 다시 올라섰다. 송병선 대표이사(앞 줄 가운데)와 임직원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한국기업데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untact)와 온라인상에서의 대면을 뜻하는 온택트(ontact)와 같은 말들이 일상적으로 쓰인다. 디지털화가 가속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4차 산업혁명도 더욱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기업도 기존 방식을 고수해서는 성장이 어려워지는 모습이다.

한국기업데이터 #조직 개편, 전산·운영 효율화 등으로 #상반기 509억원 매출, 26.6% 성장 #신성장동력 발굴, 직원 복지도 힘써

한국기업데이터는 2018년부터 점진적인 변화를 시도해왔다. 팬데믹 상황임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이유다. 변화는 시대 흐름에 맞춰 더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경영환경이 악화됐지만 한국기업데이터는 전년 대비 107억원 증가한 약 50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6.6% 성장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실적 호조의 중심에는 송병선 대표이사의 리더십과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는 도전의식이 자리하고 있다. 송 대표는 취임 이후 조직 개편과 전산 및 운영 프로세스 효율화, 신용평가모델 개선, 크레탑(기업신용정보 조회서비스) 고도화 등을 강력히 추진했다. 덕분에 취임 첫해인 2018년 매출액은 65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해는 825억원으로 또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 기록으로 한국기업데이터는 4년 만에 기업CB(Credit Bureau) 업계에서 매출 부문 1위로 다시 올라섰다. 올해 목표인 연간 매출액 1000억원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기업데이터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상공인을 지원했다.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한 모습.

한국기업데이터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상공인을 지원했다.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한 모습.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핵심은 ‘데이터’다. 한국기업데이터는 국내 최대 규모인 약 1000만 개에 달하는 기업 데이터베이스(DB)를 보유하고 ‘기업 빅데이터 회사’로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일례로 한국기업데이터의 ‘지역산업·경제생태계 플랫폼(Dash Board)’은 기업 및 산업 관련 빅데이터와 공공 통계를 활용해, 지역산업 동향을 업데이트하고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경기도와 경상남도, 광명시와 군포, 논산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호응도가 높다. 경북테크노파크와 제주대학교 등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보유 DB를 활용, 분석한 연구 보고서 ‘KED Quarterly Brief’도 발간하기 시작해 최근 제2호가 나왔다.

송 대표의 혁신 경영은 내부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보수적인 기업 색채를 벗고 활력이 넘치는 회사로 만들기 위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임금피크제와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그만큼 신규 인력 채용 규모를 늘렸다. 50명 이상의 젊은 인재가 들어왔고, 비정규직 105명을 정규직화했다. 올해 하반기 정기인사에서는 계약직으로 입사한 직원 6명을 부서장과 사무소장 등 간부직으로 임명하면서, 인재 발굴에 문턱이 없음을 보여줬다.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한 직원 복지 향상도 중점 추진하는 과제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인 지난 3월 전 직원에게 마스크를 배포하고 구입 비용을 지원했다. 최근에는 마스크와 마스크 스트랩, 손 세정제 등 ‘코로나19 예방 키트’를 전 직원에게 다시 배포했다.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예방을 위한 지원활동을 했다면, 외부에서는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공공기관 제출용 신용평가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대면 교역이 막힌 수출입 기업을 위해 5만여 개의 베트남 기업정보를 무료로 제공했다. 본사 건물에 입주한 소상공인에게는 3개월간 임대료를 50% 감면하고, 전통시장 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전 직원에게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하기도 했다.

한국기업데이터는 지금도 변화하는 중이다. 신용정보법 개정에 발맞춰, 기존의 기업CB(Credit Bureau)에서 나아가 개인 및 개인사업자CB 사업을 영위하며 ‘종합CB사’로서 새롭게 출발할 예정이다. 후발 주자와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데이터 경제를 향한 시장 환경의 변화를 고려한 성장 전략이다.

KB국민카드와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코로나19와 데이터3법 개정 등 달라진 환경에 맞는 미래 비전을 수립하고자, 직원의 아이디어 발굴과 전략 설정을 위한 ‘미래비전포럼’도 구성·운영 중이다. 송병선 대표는 “한국기업데이터는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으로 데이터 경제 성공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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