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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원전' 주도할 원전해체연구소 본격화…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이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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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정부의 '탈 원전' 정책을 주도할 원전해체연구소 설립이 본격화했다.
22일 부산 기장군 힐튼호텔에서 재단법인 원전해체연구소 창립 이사회가 열렸다. 이사회는 앞으로 2년간 원전해체연구소 설립과 운영 방향에 대한 주요 결정을 내리게 된다. 원전해체연구소 설립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주도하고 있다.

연구소 법인 설립은 지난달 27일 이미 마쳤다. 연구소 주요 시설에 대한 설계가 진행 중이다. 한수원에 따르면 내년 연구소 건물을 착공한다. 오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이사회 초대 이사장을 맡은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2일 부산 기장군 힐튼호텔에서 열린 창립 이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한수원 제공]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이사회 초대 이사장을 맡은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2일 부산 기장군 힐튼호텔에서 열린 창립 이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한수원 제공]

원전해체연구소는 원전 해체 기술과 산업, 세계 해체 시장 등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원전 해체 산업 육성과 관련 중소기업 지원 등 원전 해체 산업 생태계 기반을 구축하는 내용에 대한 연구도 맡는다.

원전해체연구소 창립 이사회 초대 이사장으로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임명됐다. 이사장과 사장을 겸한다. 연구소 임원진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유관 기관 소속의 당연직 이사 9명, 학계를 포함한 출연기관 추천 이사 7명 등 총 16명 이사로 구성된다. 민간 법률ㆍ회계 전문가 2명도 감사로 참여한다.

정재훈 신임 이사장은 “앞으로 부산과 울산, 경북 경주에 설립 예정인 원전해체연구소와 중수로해체기술원을 적기에 건설해 원전 해체 분야 기술 자립을 주도할 수 있는 산업 육성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원전해체연구소를 새로 만들기로 한 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탈원전 정책과 연결된다. 탈원전 정책으로 기존 원전 기술ㆍ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겪게 되자, 정부는 대체 산업으로 원전 해체 산업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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