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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대한민국 경제] 인공지능·로봇·반도체 ‘미래성장사업’ 연구개발에 집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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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면

삼성전자는 ‘미래성장사업’으로 AI, 5G, 전장용 반도체 등을 지정하고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설립, 차세대 인공지능 프로젝트 추진, 시스템 반도체 분야 투자 등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화성사업장 라인 내 엔지니어 모습.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미래성장사업’으로 AI, 5G, 전장용 반도체 등을 지정하고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설립, 차세대 인공지능 프로젝트 추진, 시스템 반도체 분야 투자 등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화성사업장 라인 내 엔지니어 모습.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미래 한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것은 물론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인공지능(AI)·로봇·반도체 등 첨단 분야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미래성장사업’으로 AI, 5G, 전장용 반도체 등을 지정하고 육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5개국에 글로벌 AI 연구센터 설립 #개인 맞춤형 케어 로봇 ‘볼리’ 개발 #반도체에 대규모 투자, 인력 강화도

특히 AI는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는 분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2018년 경영 재개 직후 첫 해외 출장지로 유럽과 북미를 방문해 AI 분야 글로벌 석학들과 교류하며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는 한편, 핵심 인재 영입에도 직접 나서는 등 AI 사업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부회장의 관심 속에 삼성전자는 한국·미국·영국·러시아·캐나다 등 5개국에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설립했으며 글로벌 석학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하며 AI 기술을 발전시켜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인 AI 연구 강화

삼성전자는 2017년 삼성전자 통합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Samsung Research)를 출범시키면서 산하에 AI 센터를 신설해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AI 관련 선행 연구 역할을 강화했다. 2017년 국내 AI 센터 신설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해 각 센터별  중점 연구분야를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6월 AI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프린스턴대 승현준(세바스찬 승) 교수, 펜실베이니아대 다니엘 리 교수를 영입했다. 또 지난해에는 미국 하버드대 위구연 교수를 펠로우(Fellow)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케임브리지 연구소장을 역임한 앤드류 블레이크(Andrew Blake) 박사, 임베디드 AI 분야 전문가인 닉 레인(Nic Lane) 교수(옥스퍼드대) 등을 영입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AI 기술은 ‘빅스비(Bixby)’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대부분의 제품에 빅스비가 탑재돼 있다. 이러한 AI 기술은 향후 회사의 전 제품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2018년에는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공개했고, 영어·중국어·독일어·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의 음성명령과 번역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또 하나의 강점인 가전·TV·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연결하는 서비스도 구현할 예정이다.

헬스·라이프케어 분야에 로봇 대거 선보여

삼성전자가 차세대 인공지능 프로젝트로 개발한 ‘삼성봇(Samsung Bot)’과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Gait Enhancing &Motivating System , GEMS)’을 CES 2019에서 처음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축적해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에 AI를 적용해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삶의 질을 높이며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로봇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다.

‘삼성봇’은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AI에 기반을 둔 서비스로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한다. 특히 필요한 곳으로 이동 가능한 장점을 살려 사용자를 인식하고 상황에 맞는 판단에 따른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CES 2019에서 삼성봇 케어(Care)·에어(Air)·리테일(Retail) 등 세 가지 로봇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지난 CES에 첫선을 보인 ‘삼성봇(Samsung Bot)’ 플랫폼을 확대해 ‘CES 2020’에서도 새로운 콘셉트의 로봇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그간 선보인 로봇은 노약자의 건강 상태를 관리해주는 ‘삼성봇 케어’,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해주는 ‘삼성봇 에어’, 집안 곳곳을 청소해 주는 ‘삼성봇 클린’, 셰프를 도와 조리를 보조해 주는 ‘삼성봇 셰프’ 등이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첨단 하드웨어와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된 개인 맞춤형 케어를 강조하면서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Companion Robot) ‘볼리(Ballie)’를 최초로 공개했다. 볼리는 스마트폰·TV 등 주요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다양한 홈케어를 수행할 수 있으며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한 시큐리티 로봇이나 피트니스 도우미 역할을 하는 등 필요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생산시설 강화

공사가 한창인 화성캠퍼스 극자외선(EUV)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라인 전경.

공사가 한창인 화성캠퍼스 극자외선(EUV)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라인 전경.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하고, 전문 인력 1만5000명을 채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 파운드리 사업부를 신설해 사업 전문성을 강화했고, 최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설인 화성캠퍼스 S3 라인에서 EUV 기반 최첨단 공정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5월 EUV(Extreme Ultra Violet·극자외선) 기반 최첨단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캠퍼스에 파운드리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EUV 전용 화성 ‘V1 라인’ 가동에 이어 평택까지 파운드리 라인을 구축하며 모바일,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AI 등 다양한 분야로 초미세 공정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평택 파운드리 라인 공사에 착수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여기에 내년 평택 라인이 가동되면 7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기반 제품의 생산 규모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생산성을 더욱 극대화한 5나노 제품을 올해 하반기에 화성에서 먼저 양산한 뒤, 평택 파운드리 라인에서도 주력 생산할 예정이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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