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 원단 ‘고어텍스의 아버지’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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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로버트 고어

로버트 고어

방수(防水) 원단의 대명사 ‘고어텍스’를 개발한 로버트 고어(사진) 미국 고어사 명예회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83세.

미국 유타주에서 태어난 고어는 델라웨어대와 미네소타대에서 각각 화학 학·석사 과정을 거친 뒤 듀폰사에 입사해 섬유사업가로서 경험을 쌓았다. 이후 아버지와 삼촌이 1958년 설립한 고어사에 합류했다. 69년 새로운 형태의 폴리머를 개발한 고어는 이를 10배 길이까지 잡아당겼을 때 물방울 입자보다도 작은 미세 구멍이 수 십억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76년 이를 토대로 만든 원단에 고어텍스라는 이름을 붙여 세상에 선보였다. 땀은 배출하고 눈·비의 침투를 막는 고어텍스는 아웃도어·의료기기·우주복 등 첨단기술업계에 널리 적용되고 있다.

억만장자가 된 고어는 생전 “우리 제품의 도움으로 심장 수술을 받은 아동들을 포함해 미래 세대와 사회에 값진 유산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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