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개신교계 온라인총회 중구난방···'전광훈 이단' 꺼내지도 못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연합뉴스

국내 대형 개신교 양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과 예장 통합이 21일 연중 최대 행사인 정기총회를 열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이단성 문제 등을 논의하려 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예장 합동·통합은 이날 경기 용인시 새에덴교회와 서울 도림교회를 본부로 한 온라인 정기총회를 각각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에 따라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열린 이날 총회는 전 목사의 이단성 여부와 관련된 안건을 다루고 이에 대한 판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돼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익숙하지 않은 온라인 총회로 현장 진행이 매끄럽지 못했다. 또 통상 2~3일 동안 이뤄지던 총회가 4~5시간 안에 진행돼야하는 점 등으로 안건이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 이날 두 총회에는 각각 수십여건의 안건이 상정됐으나 총회 시간이 반나절에 불과하다 보니 중구난방이었다.

전 목사가 이단을 옹호하는 인물이라는 내용의 안건은 물론, 명성교회의 김삼환-김하나 부자 목사세습을 사실상 인정한 작년 예장통합 총회의 수습안을 철회해달라는 안건도 이날 총회 자리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예장 합동은 전 목사 이단 관련 안건을 향후 임원회에 넘겨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두 교단은 총회 산하 부서나 위원회에 미처리 안건을 위임해 논의한 뒤 총회 임원회 결정을 따르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