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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화폐 20만원 쓰면 최대 5만원 혜택…사용액 2배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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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경기지역 화폐 [사진 경기도]

경기지역 화폐 [사진 경기도]

경기지역화폐로 20만원을 충전해 사용하면 최대 5만원의 추가 혜택을 주는 제도 도입 후 지역화폐 발금 신청 건수와 사용 금액이 2배 안팎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추석 경기 살리기의 일환으로 경기지역화폐 사용자에게 최소 20만원을 사용하면 기존 10%(2만원)의 인센티브에 더해 15%(3만원)의 추가 인센티브를 소비지원금 명목으로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경기도는 발표일인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12일간 지역화폐 발급신청이 하루 평균 1만1741건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올해 6~8월 3개월간 하루 평균 발급신청 건수가 5949건인 것과 비교해 197% 늘어난 것이다.

지역화폐를 발급받아 사용 등록한 신규 등록 건수는 이달 18일 1만9337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비지원금은 18일 이후 사용액 기준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이날부터 지역화폐 등록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화폐 사용액도 이달 18~20일 하루 평균 143억원(18일 193억원, 19일 148억원, 20일 88억원)으로 지난 6~8월 하루 평균(정책발행분 제외한 일반발행분) 63억원보다 227% 늘었다.

정책발행은 아동수당, 출산지원금, 청년기본소득 등 복지정책 대상자에게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것이며, 일반발행은 자신의 돈으로 지역화폐를 충전하고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경기도는 “이런 추세로 보면 지역화폐 소비지원금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소상공인과 골목시장에 활기를 다시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소상공인 점포에서의 지역화폐와 일반 신용카드 결제액 비중의 차이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자료를 보면 도내 카드형 지역화폐 가맹점 50만3980곳 가운데 연 매출 3억원 이하인 곳은 37만245곳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한다.

올해 상반기 경기지역화폐 결제액 가운데 36.7%(총 결제액 1조3107억원 중 4781억원)가 연매출 3억원 이하 점포에서 결제됐다.

같은 기간 BC카드 결제액 가운데 연매출 3억원 이하 점포에서의 결제액 비중은 17.4%(총 결제액 15조8243억원 중 2조7610억원)에 그쳤다.

조장석 경기도 소상공인과장은 “지역화폐가 소비패턴을 대규모 점포에서 지역경제 모세혈관인 골목상권으로 돌려 소상공인 중심의 지역경제 선순환을 유도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화폐 소비지원금(충전시 2만원+사용후 3만원)을 받으려면 이달 18일 이후부터 늦어도 11월 17일까지 지역화폐로 최소 20만원을 소비해야 한다. 예산(약 333만명분 1000억원)이 소진될 때까지 선착순으로 지급된다.

[사진 경기도]

[사진 경기도]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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