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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네이버 秋검색 해명 궁색...육하원칙으로 설명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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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경남대 교수. 연합뉴스

김근식 경남대 교수.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포탈 검색 결과와 관련해 네이버의 ‘검색어 통제 의혹’을 제기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가 ‘시스템 오류’라는 실무자의 해명에 “오류가 있었다면 언제부터, 어떻게, 왜 오류가 생겼는지 설명하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네이버 해명은 육하원칙에 따른 자세한 설명이 아니라면 궁색한 변명”이라며 “네이버 안에서 누가, 어디에, 무엇을 잘못 건드려서 오류가 났는지 설명해야 한다. 오류가 시작된 시점이 시스템에 기록으로 다 남아있을 거 아니냐”며 이처럼 적었다.

앞서 김 교수는 지난 19일, 네이버에서 ‘추미애’를 검색했을 때 상단 탭 순서가 일반 정치인과 다르다며 '포탈 통제' 의혹을 제기했다. 정치인의 경우 보통 ‘통합(검색)’ 탭 다음에 ‘뉴스’가 오는데, 추 장관은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 내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View’ 탭이 먼저 나왔다는 것이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모바일 네이버에서 '추미애'를 검색했을 때 지난 19일(왼쪽) 상단에 뜨는 카테고리 순서가 다른 정치인들과는 다르다며 '포털사이트 통제' 의혹을 페이스북에서 제기했다. 김 교수는 20일(오른쪽) 또 다시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리고 추미애 검색 카테고리가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김근식 교수 페이스북 캡처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모바일 네이버에서 '추미애'를 검색했을 때 지난 19일(왼쪽) 상단에 뜨는 카테고리 순서가 다른 정치인들과는 다르다며 '포털사이트 통제' 의혹을 페이스북에서 제기했다. 김 교수는 20일(오른쪽) 또 다시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리고 추미애 검색 카테고리가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김근식 교수 페이스북 캡처

김 교수는 또 영문자판 상태로 ‘추미애(cnaldo)’를 검색하면 다른 검색어와 달리 바로 자동전환된 결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네이버 검색 개발 담당 원성재 책임 리더는 20일 오후 네이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용자의 클릭 데이터를 집계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면서 “추 장관 이름을 포함해 다른 일부 검색어에서도 같은 오류가 발견돼 긴급히 바로잡는 작업에 착수했고 20일 오전 0시 50분쯤 완료했다”고 해명했다.

김 교수는 이를 두고 “두리뭉실한 변명”이라며 “제 페북 기사가 나간 이후에 어떻게 확인하고 언제 오류를 인식하고 어떤 방식으로 수정했는지 설명해야 한다. ‘추미애’ 말고 비슷한 사례가 있다면 유사사례 검색어가 일정한 패턴이 있을 텐데 그걸 설명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데이터 집계 오류가 있었다면, 모바일과 PC 검색 결과가 동일한 현상이 나와야 하는데 서로 다르게 나온 이유는 무엇이냐”며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네이버 책임자의 직접 설명이 아니라 검색 개발 관리자를 통해 설명하는 것이 적절한지도 의문이다. 관리자의 글이 네이버의 공식 입장이냐”고 질타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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