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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성 4명 중 1명은 70세 이상…65세 이상 인구 28.7%로 역대 최고

중앙일보

입력

세계에서 최초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고령화가 여전히 빠르게 진행 중이다. 21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9월 15일 기준 전년보다 30만명 증가한 3617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총인구 29만명 감소, 고령자는 30만명 늘어 #70세 이상은 22.2% 차지...여성은 25.1%

일본 사이타마현 하토야마(鳩山) 뉴타운에서 구청 직원이 노인 주민과 상담하고 있다. [중앙포토]

일본 사이타마현 하토야마(鳩山) 뉴타운에서 구청 직원이 노인 주민과 상담하고 있다. [중앙포토]

21일 '경로의 날'을 맞아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이번 조사에서 65세 이상 고령자가 일본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고령화율)은 28.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총인구는 1년 사이 29만 명 줄어 1억2600만명이 되었는데, 고령자 비중은 0.3%포인트 올랐다.

70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보다 78만명 늘어난 2791만명으로, 전체의 22.2%가 됐다. 여성의 경우 25.1%로, '일본 여성 4명 중 1명은 7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20%가 넘는 사회를 '초고령 사회'로 분류한다. 일본은 지난 2006년 세계 최초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올해 일본의 고령화율은 세계 201개국 중 최고로, 2위 이탈리아(23.3%), 3위 포르투갈(22.8%)을 크게 웃돌고 있다.

고령자가 증가하면서 고령자 취업률도 16년 연속 증가해 13.3%를 기록했다. 65세 이상 892만명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으며 그중 77.3%는 비정규직이다.

일본의 고령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1971~1974년생인 '제2차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이 되는 2040년에는 고령화율이 35%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다.

한편 지난달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의 고령 인구는 813만명으로 전체 인구 5178만명의 15.7%를 차지하고 있다. 202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1051만명(20.3%)으로 증가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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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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