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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g으로도 사망...트럼프에 독극물 보낸 女용의자 잡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독극물이 든 우편물이 미국 백악관으로 발송한 혐의를 받는 여성이 캐나다-미국 국경에서 체포됐다고 CNN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연합뉴스]

독극물이 든 우편물이 미국 백악관으로 발송한 혐의를 받는 여성이 캐나다-미국 국경에서 체포됐다고 CNN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독극물 우편물을 보낸 혐의를 받는 여성이 체포됐다고 CNN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서 미국 입국하려다 체포…총기 소지"

CNN이 이날 미 사법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여성은 캐나다에서 뉴욕주(州)를 통해 미국으로 입국을 시도하다 체포됐고, 총기를 소지한 상태였다. 용의자는 관세국경보호청(CBP)에 의해 구금됐으며, 미국 검찰은 이 여성을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 등은 전했다.

앞서 19일 CNN 등 외신은 지난주 백악관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생화학 테러에 사용되는 독극물 '리친'이 담긴 우편물이 이송되다 중간에 발각됐다고 보도했다. 피마자씨에서 추출되는 물질로 만들어진 리친은 0.001g만으로도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 리친은 분말, 알약, 스프레이 형태로 제조돼 생화학 테러 등에 쓰인다.

2018년 10월 보호장비를 착용한 검사관들이 미국 워싱턴 DC 국방부에 발송된 우편물들을 검사 중이다. [AFP=연합뉴스]

2018년 10월 보호장비를 착용한 검사관들이 미국 워싱턴 DC 국방부에 발송된 우편물들을 검사 중이다. [AFP=연합뉴스]

백악관을 발송된 모든 우편물은 백악관에 도착하기 전 외부 시설에서 분류되고 선별되는데, 리친이 든 우편물도 이 과정에서 적발됐다. 미 수사 당국은 우편물의 발송지를 캐나다로 추정하고 캐나다 왕립 기마경찰(RCMP)에 수사 지원 요청을 요청했다.

다만 독극물 우편물을 보낸 혐의를 받는 여성의 국적과 나이 등 신상은 밝혀지지 않았다. RCMP는 CNN에 “(우리는) 아직 체포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거나 확인해줄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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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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