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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소중 책책책 - 서평 쓰고 책 선물 받자

중앙일보

입력

하늘은 높고 공기는 청량합니다. ‘독서의 계절’ 가을이 왔어요. 얼굴을 스치는 기분 좋은 바람을 느끼며 책장을 넘기다 보면 딱딱하게 느껴졌던 역사 이야기도 술술 읽힐 것 같아요. 머리는 지식으로, 마음은 뭉클한 감동으로 채워줄 역사책을 모아봤습니다. 정리=박소윤 기자 park.soyoon@joongang.co.kr

『나의 할아버지, 인민군 소년병』
문영숙 글, 264쪽, 서울셀렉션, 1만2000원

인민군 소년병 출신 실향민의 살아 숨 쉬는 기록을 바탕으로 한 소설. 새내기 고등학생이었던 주인공은 한국전쟁이라는 시대적 비극 속에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인민군이 돼 고통스러운 행군과 훈련, 전투를 견뎌냈다. 급기야 인권조차 보장되지 않는 포로수용소로 내몰린 소년. 고향으로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렸지만, 전쟁은 고향을 완전히 다른 곳으로 만들었다. 결국 소년은 고향의 추억을 가슴에 묻은 채 어린 시절에 작별을 고하는데. 전쟁 속에서 가슴앓이하며 성장하는 소년의 모습이 각자 나름의 성장통을 겪고 있을 오늘의 또래 청소년에게 큰 울림을 선사한다. 초등 고학년 이상.

『임진록: 나라를 위해 목숨까지 건다고?』
박진형 글, 정경아 그림, 168쪽, 아르볼, 1만2000원

1592년 일본이 조선을 침략하며 임진왜란이 일어났다. 관군은 연이어 패하고, 왕을 비롯한 지배층은 도망치기에 급급하다. 이때 이순신을 비롯한 수많은 의병의 활약이 펼쳐진다. 왜군을 피해 도망가는 지배층과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거는 백성들. 누가 국가의 진짜 주인일까. 국가의 역할은 무엇일까. 책 속 ‘고전 소설 속으로’ 코너에는 백성들이 직접 쓰고 읽은 작품인 『임진록』이 그림과 함께 담겨있다. 또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학 교실’ ‘고전으로 토론하기’ 등 다양한 독후 코너를 통해 뻔하다고 여겼던 고전에 물음표를 던지며 인문학적 사고를 키울 수 있다. 초등 고학년 이상.

『나는 태극기입니다』
임정은 글, 원혜진 그림, 112쪽, 그레이트북스, 1만3000원

안중근이 손가락을 잘라 피로 ‘대한독립’이라고 쓰며 독립을 맹세했을 때도, 윤봉길·이봉창이 폭탄을 들고 일제에 항거할 때도, 우리 민족 곁에는 태극기가 있었다. 태극기는 1883년 고종의 명으로 국기가 된 이래 140여 년간 우리나라를 대표한 상징물이다. 그런 태극기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책의 주인공인 태극기 ‘나’가 살면서 마주한 굵직한 사건들은 우리나라가 근현대에 겪었던 사건들과 맞닿아 있다. 일제강점기·해방·전쟁·독재·민주화를 태극기의 시점에서 서술하며 복잡하고 다사다난했던 우리 근현대사를 친절하고 생동감 있게 정리해준다. 매력 넘치는 태극기와 함께 대한민국 근현대사 여행을 떠나 보자. 초등 저학년.

『소년 검돌이, 조선을 깨우다』
박향래 글, 강창권 그림, 168쪽, 청어람주니어, 1만1000원

신분 제도가 서서히 무너지던 조선 후기. 각종 부정부패로 나라가 어지러워지고 가난한 백성들의 삶은 점점 고달파졌다. 상민이었지만 양반 족보를 사서 양반이 된 복현이는 서당에서 잔심부름하며 공부하던 검돌이를 우연히 만난다. 양반이고 상민이고 복잡한 것은 딱 싫은 복현이와 상민이지만 명석하고 세상 이치에 밝은 검돌이는 점점 가까워진다. 그러던 어느 날, 관리들에게 억울하게 끌려갔던 검돌이 아버지가 싸늘한 시체로 돌아온다. 검돌이는 무언가 결심한 듯 관아로 향하는데. “태어나 보니 양반이고 태어나 보니 상놈인 걸 어째?”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권력에 맞서 싸우며 성장해 가는 두 소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초등 고학년 이상.

『평양에 간 둘리』
김미조 글, 조혜승 그림, 박영자 감수, 52쪽, 다림, 1만3000원

우연히 켠 텔레비전에 평양의 거리가 나온다. 아기 공룡 둘리와 외계인 도우너는 평양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타임코스모스를 타고 평양에 도착했지만 갑자기 사라진 도우너. 둘리는 평양에 사는 친구 련주의 도움을 받아 도우너를 찾아 나선다. 평양 이곳저곳을 샅샅이 살피다 보니 궁금한 점이 너무 많다. 북한 어린이들도 우리처럼 학원에 가는지, 북한에도 워터파크가 있는지, 북한 어린이들이 가장 되고 싶은 직업은 무엇인지 등등 말이다. 과연 둘리와 도우너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둘리와 함께 도우너를 찾아 북한을 거닐며 북한의 도시, 직업, 음식, 교육 등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보자. 초등 저학년.

『지갑 속의 한국사』
박강리 글, 196쪽, 북하우스, 1만3800원

세종 이도, 퇴계 이황, 신사임당, 율곡 이이. 네 인물의 공통점은 바로 지폐다. 거의 매일 보다시피 하는 지폐 속 초상은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하지만, 그들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지폐 위인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지폐만 자세히 살펴봐도 한국사의 큰 줄기를 되짚어볼 수 있다. 지폐에는 위인의 초상뿐 아니라 한국의 과학·정치·철학·예술사에 굵직한 획을 그은 이야기가 곳곳에 담겨 있다. 세종대왕과 천문 과학을, 퇴계 이황과 철학을, 신사임당과 예술을, 율곡 이이와 정치 여행을 떠나보자. 지폐 한 장에 숨겨진 역사 이야기를 탐방하다 보면 어렵게만 느껴졌던 역사가 어느새 흥미롭게 다가온다. 중학생 이상.

9월 7일자 소중 책책책 당첨자 발표


9월 7일자에 소개한 소년중앙 책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밀린 학생에게는 다른 추천 도서를 보내드립니다. 당첨된 친구들은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소년중앙 홈페이지(sojoong.joins.com)의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이 작성한 서평은 소년중앙 지면에 소개합니다.

『GSI 중력파 과학수사대』 나예현(서울 행현초 3)
『작지만 큰 세상: 쉽고 재미있는 현미경 관찰 여행』 김정연(경기도 송안초 6)
『우리는 통계 삼총사』 강규비(서울 월촌초 1)
『똑똑 융합과학씨, 인체를 그려요』 방채원(서울 양진초 6)
『수원 화성에서 만나는 우리 과학』 허예진(경기도 한홀초 6)
『유레카의 순간들–인류사를 뒤흔든 29가지 과학적 발견과 발명』 임유정(대전 만년중 2)

소중 책책책을 즐기는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1. 소년중앙 신간 소개 기사를 읽고 이벤트에 응모해 책을 선물 받으세요.
읽고 싶은 책 제목과 고른 이유를 정리한 뒤, 본인의 이름·학교·학년과 책을 배달받을 주소, 전화번호를 함께 적어 소중 e메일(sojoong@joongang.co.kr)로 보내면 신청 완료! 소중이 선물한 책을 읽고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서평을 올리면 됩니다. 그다음 되돌아오는 소중 책책책 이벤트에 또다시 응모하세요.

2. 소중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을 소개해 주세요.
눈물 나게 감동적인 책, 배꼽 빠지게 재미난 책이나 도전을 부르는 두꺼운 책도 좋습니다. 형식은 자유! 글·그림·만화·영상 모두 괜찮습니다.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 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3. 작가가 되어 보세요.
머릿속에 맴도는 이야기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나도 작가다]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재미있는 소설은 소중 온라인 연재가 끝난 뒤 내용을 다듬어 지면에 소개합니다. 혹시 그림에도 자신 있다면 삽화도 그려 보세요. 친구와 함께해 봐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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