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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까불면 죽어" 전광훈 이단이냐 아니냐, 오늘 결정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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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21일 국내 개신교 양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과 통합이 온라인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100년 넘는 총회 역사상 최초다.

지난 7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코로나19 관련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코로나19 관련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교단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가능성을 피하면서 전국 단위 총회를 열기 위해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예장 합동은 이날 오후 2~7시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전국 35개 교회를 화상회의 플랫폼 '줌'으로 연결해 총회 안건을 처리한다.

예장 통합도 같은 날 오후 1~5시 서울 도림교회에서 본회를 열고 전국 37개 회집 장소를 줌으로 연결해 온라인 정기총회를 실시한다.

예장 통합의 변창배 사무총장은 "교단 정기총회는 법인의 중대한 경영행위에 해당하는 사안으로, 실내 50인 이상 집합금지 규정에서 예외적일 수 있다는 답변을 정부로부터 받았다"며 "우리 교단은 한곳에 모일 수 있으나 방역을 위해 모이지 않고서 일정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교단 총회에서 다뤄지는 수십여건의 안건 중에는 최근 재수감된 전광훈 목사를 '이단'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판단도 포함된다.

보석 취소로 재수감되는 전광훈 목사가 7일 오후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경찰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석 취소로 재수감되는 전광훈 목사가 7일 오후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경찰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나님 까불면 죽어" 등 비성경적 행태와 코로나19 상황에서 광화문 집회를 독려한 점이 전 목사의 이단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예장 합동은 전 목사의 이단 옹호 여부가 총회 안건으로 올랐다. 통합은 전 목사의 이단성 문제를 본격 연구하겠단 안건이 총회에 부쳐질 예정이다.

양대 교단 총회에서 전 목사에 대한 이단 판단이 내려질 경우 전 목사의 교계 활동이 이전보다 위축될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한 교계 관계자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이단 관련 판단이 내려질 경우 전 목사에게는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다"며 "온라인 총회라 이런 결정이 오히려 손쉬울 수 있다"고 전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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