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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항공시대 한발짝 더…현대차·KT 등 '한국형 UAM'에 맞손

중앙일보

입력

현대차·인천공항공사·현대건설·KT가 지난 18일 인천공항공사 청사에서 한국형 UAM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왼쪽부터 전홍범 KT 부사장, 신재원 현대자동차 부사장, 백정선 인천국제공항공사 여객본부장, 서경석 현대건설 부사장. 사진 현대차

현대차·인천공항공사·현대건설·KT가 지난 18일 인천공항공사 청사에서 한국형 UAM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왼쪽부터 전홍범 KT 부사장, 신재원 현대자동차 부사장, 백정선 인천국제공항공사 여객본부장, 서경석 현대건설 부사장. 사진 현대차

현대차가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공사·현대건설·KT와 한국형 도심 항공교통(K-UAM)의 성공적인 추진과 시험비행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2015년 상용화하겠다고 한 UAM은 저고도 비행하는 개인 항공기(PAV)를 이용해 도심에서 국제공항 또는 도시 간 이동을 서비스한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가 밝힌 'K-UAM' 로드맵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에서 인천공항까지 20분 소요되며, 운임은 11만원(사업 초기)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상용화에 앞서 민관 합동 실증 사업인 'K-UAM 그랜드챌린지'를 실시하기로 했다.

현대차가 지난 1월 미국 CES에서 공개한 UAM 개인항공기 'S-A1.' 연합뉴스

현대차가 지난 1월 미국 CES에서 공개한 UAM 개인항공기 'S-A1.' 연합뉴스

4개 사가 맺은 업무협약은 국토부의 K-UAM 그랜드챌린지와 연계한 공동연구 등을 추진한다. 4개 사는 각각 전문성을 살려 중점 사업에 협력한다. 현대차는 UAM 개발부터 제조 판매·운영·정비 등을 아우르는 사업화를 추진한다. 또 UAM 실증사업에 들어가면 시험비행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인프라 구축과 운영, 공항 셔틀 타당성 연구 등을 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UAM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설계·표준안을 마련하고, 육상교통과 연계된 환승센터 콘셉트를 개발한다. KT는 UAM 통신인프라 구축과 '무인항공 교통관리 시스템(UTM)' 개발과 실증을 담당한다. 저고도 비행체를 통합 관리하는 UTM은 UAM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로 전 세계 유수의 기술 기업이 뛰어들고 있는 분야다.

현대차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세계 최고 수준의 UAM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신재원 현대차 UAM사업부 부사장은 "서울과 같은 메가시티에서 UAM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선 인프라와 사업 모델을 제대로 마련하는 것이 필수"라며 "4개 사가 맺은 이번 업무협약은 UAM 생태계 구축을 위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현대차는 미국 전자가전 쇼에서 UAM에 투입될 개인 항공기 'S-A1'을 선보이며, 2028년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UAM 시장은 오는 2040년까지 국내 13조원을 포함해 전 세계 73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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