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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老)렉스]연금투자 대세 TDF…같은 이름, 다른 수익률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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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로(老)렉스:연금으로 노후 플렉스하기'는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연금자산에 투자를 해야한다.

투자는 글로벌 분산투자를 원한다.
시장에 관심은 많지만 리밸런싱은 깜박한다.
위 3가지 문장에 하나라도 ‘O’를 선택한 투자자라면 TDF를 눈여겨보길 바란다.

은퇴시점을 목표(타깃)으로 삼는 타깃데이트펀드가 요즘 인기를 끈다. 셔터스톡

은퇴시점을 목표(타깃)으로 삼는 타깃데이트펀드가 요즘 인기를 끈다. 셔터스톡

TDF란?  

타깃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의 약자로 투자자의 은퇴시점을 목표시점(Target Date)으로 하여 위험자산과 안정형자산의 투자비중을 자산배분곡선에 따라 자동으로 조정하는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다.

TDF는 목표시점까지 자동으로 자산배분을 해준다.

TDF는 목표시점까지 자동으로 자산배분을 해준다.

펀드 내 글로벌 자산과 국내 자산의 비중 조절, 위험자산과 안정형자산의 비중 조절뿐만 아니라 장기 리밸런싱까지 투자자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이다.

미국에서는 1990년대 도입되어 연금투자의 대표 상품이 되었다. 국내에서도 TDF 시장 규모가 2019년 말 대비 24%가량 증가하며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TDF의 특징과 투자할 때 고려할 점을 살펴보자.

TDF 펀드 이름 속 숫자의 의미는?  

TDF를 선택하는 방법은 숫자에 있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투자자가 태어난 년도+은퇴예상나이=목표시점 ‘이다. 예를 들어 1990년에 태어난 투자자가 60세에 은퇴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적합한 TDF는 TDF2050가 되는 것이다.

본인의 투자 성향에 따라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TDF 이름에 있는 숫자가 클수록 위험자산의 투자비중이 높다는 점을 기억하면 된다. 예를 들어 아래 그림처럼 TDF2050을 선택하면 초기 위험자산으로 볼 수 있는 주식의 투자비중이 높다가 점점 2050년이 다가올수록 위험자산의 비중이 줄어드는 구조다.

TDF 2050의 위험자산 비중 조정 사례.

TDF 2050의 위험자산 비중 조정 사례.

반면 TDF2025를 선택하면 은퇴 5년 전인 지금 시점의 위험자산 비중이 마치 TDF2050 은퇴 시점에 다가 왔을 때 수준이다.

TDF2025은 지금 시점에 위험자산 비중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TDF2025은 지금 시점에 위험자산 비중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꼭 내 나이와 은퇴시점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초기에 위험자산의 투자비중을 높게 투자하고 싶다면 TDF2050을 선택하고, 위험자산의 투자비중을 낮게 투자하고 싶다면 TDF2025를 선택하는 것도 적절한 투자 방법이다. 현재 TDF시리즈는 5년 단위로 상품이 출시돼 있다.

TDF별 운용방식의 차이  

TDF를 출시한 각 운용사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동일한 목표시점을 가진 펀드라도 운용전략이 다르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액티브펀드인지 패시브펀드인지에 차이가 있고, 글라이드 패스도 TDF별로 차이가 있다.

자료:미래에셋자산운용

자료:미래에셋자산운용

글라이드 패스는 펀드의 위험자산편입 비중이 줄어드는 속도를 의미한다. 글라이드 패스는 투(To)방식과 쓰루(Through)방식이 있다. 목표시점을 기준으로 볼 때 To방식은 위험자산 투자비중이 Through방식보다 낮다.

목표시점이 같은 TDF라도, To방식은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비중이 낮기 때문에 시장변동성에 대한 노출도 낮출 수 있다. 이에 비해 Through방식은 전반적으로 시장변동성에 대한 노출을 높게 가져가되, 목표시점 이후에도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여 나가는 방식이다. 가입하려는 TDF가 둘 중 어느 방식인지는 투자설명서의 펀드 목표 시점별 투자자산 비중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TDF 투자 시 고려해야할 점

하나, 재간접보수 체크하자.

장기 투자상품인 TDF에서 보수는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 단순히 총보수가 아닌 ‘총보수비용(피투자집합투자기구 보수 포함)’을 비교해야 정확한 비교가 가능하다. TDF뿐만 아니라 재간접형의 펀드를 가입할 때는 언제든 총보수 이외에 추가 보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 살펴봐야 한다.

둘, TDF는 개개인별 맞춤 포트폴리오가 아니다.

TDF도 다수의 투자자가 가입하는 펀드의 한 종류이다. 간혹 개인별 맞춤 목표시점을 파악해 위험자산과 안정형자산의 비중을 조절하는 상품으로 오해하는데, 실제로는 펀드명에 표시되어 있는 목표시점까지의 위험자산과 안정형자산의 비중을 조절한다는 의미이다.

셋, 같은 목표시점의 TDF도 각각의 성과가 다르다.

같은 TDF를 가입한 투자자라 하더라도, 개인이 투자하는 시점에 따라 펀드 성과는 다를 수 있다. 그리고 같은 목표시점의 TDF라 하더라도 펀드별 수익률 차이가 날 수 있다. 글로벌 자산배분펀드의 특성상 단기 수익률은 큰 차이가 없을 수는 있지만, 장기로 누적되는 효과는 클 수 있다. 다양한 TDF의 기간별 수익률을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넷, TDF에 표기된 숫자가 만기가 아니며 언제든 매수 매도가 가능하다.

TDF에 표기된 숫자가 펀드 만기인 줄로 오해하는 투자자가 있다. 하지만 해당 숫자는 펀드의 만기가 아니다. 펀드의 위험자산과 안정형자산 비중 조절을 위한 목표시점이다. 목표시점에 도달한 이후에도 펀드는 유지된다.

다섯,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회사의 규모나 재무건전성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TDF는 최대 30년 이상을 투자할 수 있는 장기 투자상품이다. 펀드는 그 규모가 작아지면 더 이상 운용이 어렵다고 판단해 청산될 가능성도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지속적으로 TDF 시리즈를 출시할 수 있는 운용사인지, 현재 운용하고 있는 TDF 규모가 적정한 수준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기획=성지원, 글=여경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선임매니저, 영상=우수진·김한솔·여운하
(필자의 견해는 미래에셋자산운용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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