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재 핸드폰사진관]숲의 요정 수정난풀

중앙일보

입력 2020.09.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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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핸드폰사진관/ 수정난풀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수정난풀

 경기 남양주시 천마산을 오르다 수정난풀을 발견했습니다.
 이 친구를 찾으러 간 게 아닙니다.
산을 오르다 우연히 고개를 돌렸는데 거기 있었습니다.
찾으려 애써도 찾기 힘든 이 친구입니다.
워낙 청초하여 '숲의 요정'이라 불립니다.
숲의 요정'을 예기치 못하게 마주했으니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나도수정난초 /20200605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나도수정난초 /20200605

올 6월에 어렵사리 만났던 나도수정초입니다.
이 친구도 '숲의 요정'이라 불립니다.
그만큼 수정난풀과 많이 닮았습니다.
사실 이름에 ‘나도’라고 붙은 건
같지는 않지만 비슷하게 생겼다는 의미입니다.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수정난풀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수정난풀

난데없이  수정난풀을 만난 터라
 조영학 작가가 들뜬 채 이 친구들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 사실  수정난풀이 수정초였습니다.
 그러니까 얘가 원류고.
 이 친구가 발견된 다음에  나도수청초가 발견된 겁니다.
나도수정초와 마찬가지로 부생식물이자 희귀식물이에요.

그만큼 보기 힘들다는 거죠.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수정난풀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수정난풀

엽록소가 없는 부생식물이라 스스로 광합성을 못 합니다.
그래서  땅에 있는 낙엽이나 동물 사체 등을 양분 삼아서
살아갑니다.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수정난풀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수정난풀

 이젠 다 퇴화가 되었지만
 암술과 수술도 희미한 형태로 남아 있기는 해요."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수정난풀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수정난풀

참 신비롭게 생겼습니다.
사진의 관건은 요정처럼 신비롭게 표현하는 겁니다.
 자연광에 비해  비교적 푸른색이 감도는 손전등을
수정난풀에 비춰줬습니다.
그 순간 퇴화한 하얀 잎이 수정처럼 푸르스름 빛납니다.
고작 푸르스름한 빛 하나 더했을 뿐인데
수정난풀은 영락없는 숲의 요정이 됩니다.

수정난풀을 촬영하는 제 휴대폰 화면과 조영학 작가의 수정난풀 이야기가 그대로 동영상에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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