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측근들 편법 월급 적발…野 "정부, 감사원처럼만 해라"

중앙일보

입력 2020.09.18 12:04

업데이트 2020.09.18 12:20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 연합뉴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캠프 출신 등 측근들이 대통령 소속 자문위원장을 맡으면서 불투명한 기준 속에 매월 수백만원의 보수를 수령해간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적발되자, 국민의힘이 "감사원의 원훈에 걸맞은 모습"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18일 논평을 내고 "감사원이 내놓은 청와대 감사 결과에 따르면, 청와대는 법령을 무시하고 대통령의 측근들에게 위원장·부위원장 자리를 맡긴 뒤 매달 400~600만원 가량을 지급해 왔다고 한다"며 "국가균형발전(균발위) 위원장이던 송재호 의원,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이용섭 광주시장 모두 문재인 후보 캠프 출신"이라고 했다.

앞서 감사원에 따르면 균발위는 송 위원장에게 2019년 1월부터 1년여간 월 400만원씩 총 5200만원을 지급했다. 일자리위(위원장 문재인 대통령)도 이용섭 전 부위원장(현 광주시장)에게 2017년 6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월 628만원씩 총 5513만여 원을 지급했다. 이목희 전 부위원장에게도 2018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매월 641만원여씩 총 1억4099만원이 지급됐다.

이에 배 대변인은 감사원에 대해 "'바른 감사, 바른 나라'를 세우겠다는 감사원의 원훈에 걸맞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재형 감사원장은 '검은 것을 검다고 말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검은 것을 희다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며 "국민이 응원하는 감사원의 모습"이라고 했다.

배 대변인은 "서슬 퍼런 정권 아래서 모두 입 닫고 숨죽이고 있다. 청와대의 특별감찰은 '무책임한 언동'까지 감찰하고 처벌한다고 하니, 대한민국 언로의 숨구멍과 핏줄이 꽉 막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특별감찰은 겨우 대통령 훈령 정도가 근거이지만, 감사원이 공무원을 감사할 수 있는 권한은 헌법과 감사원법에 규정되어 있다"며 "청와대가 특별감찰 운운해도 감사원은 묵묵히 뚜벅뚜벅 가면 된다. 한가위가 다가온다. 정부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감사원 같이만 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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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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