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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해양과학고 교사 부인도 확진…부인 다니는 대천여중 학생도 감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충남 보령의 충남해양과학고 교사에 이어 아내인 중학교 교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 보령시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보령시]

충남 보령시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보령시]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 보령시 대천여중 교사인 A씨(50대 여성·보령 19번)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앞서 같은 날 오전 확진된 B씨(50대 남성·보령 18번)의 아내로 B씨는 충남해양과학고 교사로 재직 중이다.

학생·교사 부부·통학버스 기사 줄줄이 감염 #자가격리 중이던 여중생 오빠도 확진 판정 #충남해양과학고 관련 감염자 8명으로 늘어

A씨는 남편을 비롯해 충남해양과학고 1학년 C양(16·보령 14번)과 C양의 담임교사(50대·보령 15번)가 확진되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보령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충남해양과학고에서는 지난 16일 C양이 가장 먼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C양은 15일 발열과 두통 증세가 나타나자 보령아산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C양은 지난주에는 등교수업을 했지만 이번 주에는 원격수업을 받아왔다.

보령시는 C양이 10~11일 등교할 당시 통학버스를 타기 전 이용했던 900번 시내버스 탑승객 가운데 증상이 있는 시민은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C양을 비롯한 충남해양과학고 관련 확진자 가운데 누가 가장 먼저 감염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들의 정확한 감염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최근 동선과 접촉자 등을 조사 중이다.

교사 부부와 학생, 통학버스 기사 등 6명이 집단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보령의 충남해양과학고. 연합뉴스

교사 부부와 학생, 통학버스 기사 등 6명이 집단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보령의 충남해양과학고. 연합뉴스

보령에서는 18일 오전 대천여중 2학년 D양(보령 20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D양은 17일 오후부터 두통과 발열 증세를 보여 보령아산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충남해양과학고에 다니는 D양의 오빠도 이날 오후 8시50분쯤 확진 통보를 받았다. D양의 오빠는 자가격리 중이었다.

A씨와 D양, D양의 오빠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충남해양과학고 관련 감염자는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방역 당국은 A씨와 D양의 접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대천여중은 월요일인 지난 14일부터 전교생이 등교하지 않아 교내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시는 청양 김치공장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자 14~15일 이틀간 지역 내 모든 학교의 등교를 중단했다. 16일부터는 충남해양과학고 집단감염으로 등교가 중단된 상태다.

충남 논산에서는 해외에서 입국한 우즈베키스탄 국적 남성 3명(논산 17~19번)이 나란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해 추가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보령과 논산, 천안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오면서 충남지역 누적 확진자는 467명으로 늘어났다.

김동일 보령시장(가운데)이 코로나19 발생과 확산에 따른 대책과 당부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보령시]

김동일 보령시장(가운데)이 코로나19 발생과 확산에 따른 대책과 당부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보령시]

대전에서도 7살 여아(유성구·대전 349번)와 20대 남성(동구·대전 350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대 남성은 지난 14일부터 발열과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다. 7살 여아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으로 지난 15일 가족과 함께 입국했다.

보령·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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