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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걸을 때와 뛸 때 다른 발바닥 사용법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김병곤의 명품운동 레시피(32)

사람의 발바닥은 몸에 비해 면적이 그렇게 크거나 넓지 않다. 보통 성인 남자를 기준으로 길이는 27㎝, 넓이는 15㎝ 정도가 일반적이다. 이 면적으로 70~80㎏의 무게를 지탱하면서 걷고, 움직이고, 균형을 잡으며 뛴다. 움직이고 운동을 할 때 발바닥을 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면 발바닥에 굳은살(못)이 생겨 불편함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굳은살은 그 사람이 서고, 걷고나, 뛰는 습관을 나타내주는 척도가 된다. 만약 자신의 발바닥의 발가락 쪽에 굳은살이 많이 생긴 사람은 자신의 체중이 앞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발뒤꿈치 쪽에 굳은살이 많이 있는 것은 자신의 체중과 움직이는 습관이 발뒤꿈치 쪽으로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굳은살은 어떤 것인가? 일반적으로는 굳은살이 없는 발이 가장 좋은 체중 분포를 가지고 있는 것이며 발바닥을 잘 사용해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다. 발의 굳은살 때문에 고민이라면 굳은살을 제거하기보다는 발바닥에 체중을 고르게 분포시키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될 것이다.

[사진 김병곤, 제작 김소연]

[사진 김병곤, 제작 김소연]

러닝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최고 속도의 40~60%로 오랫동안 달리는 것을 말한다. 오랫동안 효율적으로 달리기 위해서는 몸과 발에 무리가 없어야 한다. 걷기에서 설명한 것처럼 자신의 발바닥에 굳은살이 많이 생겼다면 그 부분을 너무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쪽으로 치우친 압력은 발목, 무릎, 허리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아래 사진을 보고 달리는 동작을 교정하면 부상 예방과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신발의 바닥이 닳은 모양을 보고 확인할 수도 있다. 가장 좋은 신발은 바닥 전체에 동일한 압력을 받아 신발이 전후좌우로 틀어지지 않는 모양이다.

 조깅을 할 때 올바른 발바닥의 사용. [사진 김병곤, 제작 김소연]

조깅을 할 때 올바른 발바닥의 사용. [사진 김병곤, 제작 김소연]

올바른 조깅은 사진2처럼 발바닥의 중간이 지면에 먼저 닿고 엄지발가락과 검지 발가락으로 지면을 밀어내면서 달리게 된다. 장거리 달리기는 오랫동안 효율적으로 달리는 것이므로 발뒤꿈치가 지면에 닿으면 안 된다. 발뒤꿈치는 달리는 속도를 감속시키기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지는 동작이다. 올바른 동작으로 달리게 되면 종아리, 허벅지, 코어의 근육이 고르게 사용되어 안정된 러닝을 할 수 있다.

사진3처럼 발바닥 전체가 동시에 바닥에 닿게 되면 발목(종아리)의 근육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발목을 사용하지 못하면 무릎에서 충격을 많이 흡수하게 돼 무릎의 부상 위험성이 커진다. 사진4처럼 발의 앞부분만 사용해 달리게 되면 발목(종아리)의 힘에 의존하게 되어 발바닥과 종아리 근육에 피로가 누적되어 부상의 원인이 되고 효율적인 러닝이 불가능해진다. 또한 사진1의 걷기 동작처럼 발뒤꿈치가 바닥에 먼저 닿게 되면 무릎 부상의 위험이 커지고 발뒤꿈치에 충격이 커지게 된다.

발뒤꿈치는 속도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효율적인 러닝을 하지 못하여 빠르게 피로가 누적된다. 본인의 달리는 동작을 확인하고 올바른 동작을 익혀 부상을 예방하고 심장·폐·뇌 건강에 가장 좋은 달리기를 해보자.

(사)대한건강운동관리사협회 회장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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