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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中 AI 연합전선 만드나…미 국방부 AI 국제회의, 한국 참가

중앙일보

입력

미국이 동맹국과 우호국을 모아 국방 인공지능(AI) 국제회의를 열었다. 미국은 부인하지만, 중국을 겨냥한 AI 연합전선을 만들려는 의도로 보인다.

AI 탑재 전투기인 EDI가 단독으로 임무를 수행한다는 내용의 영화 ‘스텔스(2005년 개봉)’의 트레일러. [유튜브 FilmTrailersChannel 캡처]

AI 탑재 전투기인 EDI가 단독으로 임무를 수행한다는 내용의 영화 ‘스텔스(2005년 개봉)’의 트레일러. [유튜브 FilmTrailersChannel 캡처]

미국 국방부 합동인공지능센터(JAIC)는 15~16일(이하 현지시간) ‘국방을 위한 AI 파트너십’ 회의를 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회의는 화상으로 진행된다.

한국을 비롯한 13개국 100여명이 대표단이 참가한다. 참가국은 영국ㆍ프랑스ㆍ호주ㆍ일본 등 미국의 동맹국이나 스웨덴ㆍ이스라엘 등 우호국이다.

이 회의에서 AI를 군사적으로 이용하는 데 대한 윤리적 원칙을 토의하면서 실제 AI의 군사 기술화에 대한 방법도 공유한다.

JAIC는 이런 모임을 매년 세 차례 열 계획이다. JAIC는 2018년 6월 AI를 군사적으로 이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 기술을 군사 작전에 이용하도록 돕는 조직으로 만들어졌다. 마크 빌 JAIC 센터장은 “역사적 회의”라고 평가하면서 “어떤 특정 대상에 대응하려는 목적이 아니다. 뜻이 맞는 나라가 모여 공동으로 작업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미 국방부는 1일 공개한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AI를 비롯한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 양자 컴퓨팅, 자율 주행 등 첨단 기술을 지능화 전쟁으로 전환하는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은 ‘군사-민간 융합 개발 전략’을 통해 민간 기술을 군사 기술로 전환해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군사 전문 자유 기고가인 최현호씨는 “군사 분야의 AI는 중국이 미국보다 앞섰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라며 “미국이 다른 나라와 연합작전을 자주 펼치기 때문에 군사 AI 기술도 동맹국ㆍ우호국과 함께 마련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ㆍ우호국의 기술 지원을 적극적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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