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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경로 모른다…의식 잃고 쓰러진 포항 90대, 치료중 사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7일 서울의 한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서울의 한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깜깜이 감염’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0시 기준 경북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명이다.

감염 경로 안밝혀진 경주 확진자 #가족·직장동료 잇따라 양성 판정

 경북도에 따르면 경주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기존 확진자(경주 70번 환자·50대 남성)와 접촉한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2명은 경주 70번 환자의 가족, 1명은 직장 동료다.

 이 3명 외에도 경주에서는 1명이 추가로 신규 확진을 받았다. 지난 3일 경북 칠곡군에서 열린 산양삼(장뇌삼) 사업설명회 참석자와 접촉한 80대다. 지난 10일 기존 확진자의 사무실에 방문했다.

 경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자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16일 영상 브리핑을 통해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주 시장은 “최근 사업설명회 등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방문 판매, 후원 방문, 다단계 판매, 설명회 등과 같은 모임 참석을 절대 삼가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추석에는 나와 우리 가족, 친지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가급적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하고 집에서 쉬는 것을 꼭 고려해 주기 바란다”며 “오는 10월 3일 서울에서 열리는 개천절 대규모 집회 참석도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다.

16일 주낙영 경북 경주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에서 확산하자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경주시]

16일 주낙영 경북 경주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에서 확산하자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경주시]

 나머지 경북 지역 신규 환자 2명은 포항에서 발생했다. 전신 쇠약 증상을 보이던 포항시 남구 거주 9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져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국대경주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16일 오후 6시 27분쯤 숨을 거뒀다. 90대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90대와 접촉한 60대 포항 주민도 확진됐다.

 대구에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 모두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사례다.

 대구시에 따르면 달성군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은 기존 80대 남성 확진자와 접촉한 뒤 자가격리 조치됐다가 격리해제 전 시행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기존 80대 남성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대구 북구에서 열린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다가 감염됐다.

 달서구에 사는 70대 남성은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남성과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존 확진자의 감염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한편 대구시는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북 경산 60대 남성 확진자의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이 확진자는 지난 8일 오후 2시부터 6시 사이 대구 동구 별자리카페(동구 송라로 93)와 12일 오후 2시 27분부터 4시 6분까지 대구 남구 맥도날드 대구교대DT점(남구 중앙대로 225)을 이용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나온 업소를 이용한 시민들은 가까운 보건소에서 즉시 검사를 받기 바라며, 외출을 삼가고 자가격리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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