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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선물’에 재미붙인 5060, 상반기 70% 가량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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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2020년 상반기 카카오 선물하기 거래액 세대별 증감률.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2020년 상반기 카카오 선물하기 거래액 세대별 증감률.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학교에 안 가는 손자 2명을 돌보느라 외출을 못 하는 전윤희(67)씨는 최근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거의 매일 쓴다. 지인에게 커피 한 잔 보내면서 안부를 묻고 생일을 맞은 조카에게 케이크를 보내기도 했다. 지인들도 전씨의 생일에 카카오톡으로 케이크와 꽃을 보냈다. 전씨는 ”스마트폰을 잘 다루지 못하지만 이건 보내기도 쉽고 그냥 통화하는 것보다 마음을 잘 전하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사진 카카오커머스

사진 카카오커머스

5060이 카톡 선물하기에 푹 빠졌다. 16일 카카오커머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카톡 선물하기 서비스에서 50대 이상 연령대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보다 70% 신장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그동안 전자상거래를 꺼리던 세대까지 카톡 선물하기에 합류했다는 분석이다.

카톡 선물하기는 이 기간 전 연령대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10대가 쓴 거래액은 50.9% 늘어 50대 이상의 뒤를 이었다. 40대(49.7%), 20대(43.7%), 30대(41.4%) 순이었다. 카톡 선물하기 거래액은 지난해 기준 약 3조원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상반기 거래액이 지난해 대비 46.6% 늘면서 이를 가볍게 뛰어넘을 전망이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사회적 환경 변화로 가족, 친구 등 가까운 지인과 대면하지 못하자 감정 교류 및 사회적 관계 유지를 위해 선물하기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카카오커머스는 대거 유입된 중장년층을 붙잡기 위해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되는 추석 기획전에도 각별히 신경 썼다. 연휴에 모바일로 선물을 주고받는 중장년이 늘 것으로 예상해 전통주 세트, 차 세트, 골프공 세트, 와인잔 세트 등을 준비했다. 면역력 증진 상품이나 새로운 명절 선물 트렌드가 된 건강ㆍ위생 선물세트도 기획전에 들어갔다. 카카오커머스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꾸린 ‘특별상품전’도 선보인다. 특히 선물하기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5060 눈높이에서 선물하기 이용방법을 안내하는 동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밖에 16~22일 고향에 가지 못하는 이들이 가족에게 평소 하지 못했던 말을 전할 수 있도록 ‘랜선귀성’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용 게시판에 메시지를 남긴 응모자 중 100명을 뽑아 작성한 메시지를 편지에 옮겨 ‘리얼진 홍삼액 2박스’와 함께 가족에게 대신 전달한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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